[Oh!쎈 탐구]송중기·황정음·김지원..★들 '인생작' 만나기까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03 10: 20

배우들에게는 '인생작'이라는 게 있다. 아니, 스타들에게란 말이 더 맞겠다. 연기자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회심의 작품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이를 소위 인생작이라고 부른다. 파릇파릇하던, 혹은 그 자리를 맴돌았던 배우가 인생작을 만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 몇몇 사례를 꼽아봤다.
- 송중기..인생작 '태양의 후예' · 출세작 '늑대소년'

바야흐로 송중기의 시대다. 군 제대 스타들이 송중기 때문에 의문의 1패를 당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군 제대 후 남자배우들이 조금은 변한 모습과 낯선 연기에 실패하는 사례가 잦은데,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연예계 복귀를 더할 나위 없이 해냈다. 사실 송중기는 군입대 전에도 스타였다. 하지만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배우 송중기의 이미지 확장을 이뤄내며 한류스타로서 급성장하게 만들었다.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같은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보송보송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만나 남자가 됐다. '태양의 후예'가 인생작이라면 신의 한 수 출세작은 영화 '늑대소년'이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젊은 이도 같은 역도 그의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브릿지 역할을 했다.
#주요 필모그래피
드라마
2007 SBS '칼잡이 오수정'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
2009 MBC '트리플'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2010 SBS '산부인과' 
        KBS 2TV '성균관 스캔들' 
2011 SBS '뿌리깊은 나무' 
2012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2016 KBS 2TV '태양의 후예'
영화
2008 '쌍화점' 
2010 '마음이 2' 
2011 '티끌 모아 로맨스'
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소년' 
2017 '군함도'
- 황정음..인생작 '그녀는 예뻤다' · 출세작 '거침없이 하이킥'
사실 황정음이 이 같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지 예측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드라마 '겨울새' 때만 하더라도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배우 황정음'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높였지만 방송인에 더 어울리는 듯 했다. 그랬던 황정음은 지금 '믿보황'이란 수식어를 단, 무려 연기대상 수상 배우다. 그에게 인생작은 아무래도 대상을 안겨준 MBC '그녀는 예뻤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황정음에겐 필모그래피에 있어서 이런 인생작 못지않게 굵직한 작품들이 많다.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킬미 힐미'는 물론이고 그에게 처음 배우 향기를 안겨준 KBS 2TV '비밀'까지. MBC '거침없이 하이킥'은 확실히 그의 출세작이다. 열일하는 여배우의 대명사이기도 한 황정음은 어쩌면 걸그룹 출신 여배우의 모범답안이다.
#주요 필모그래피
드라마
2005 SBS '루루공주'
2007~08 MBC '겨울새'
2008~09 SBS '에덴의 동쪽'
2009~10 MBC '지붕뚫고 하이킥!' 
2010 SBS '자이언트' 
2011 MBC '내 마음이 들리니?'
2012 MBC '골든타임' 
2013 SBS '돈의 화신' 
2013 KBS 2TV '비밀' 
2014 SBS '끝없는 사랑' 
2015 MBC '킬미힐미' 
2015 MBC '그녀는 예뻤다' 
2016 MBC '운빨로맨스' 
영화
2009    '내 눈에 콩깍지'
2009    '바람' 
2010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2015    '돼지 같은 여자'
- 김지원..인생작 '태양의 후예' ·출세작 '상속자들'
CF '롤리팝'(2010)로 데뷔, '오란씨걸'이란 이름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지원은 사실 한 방이 필요한 배우였다. 흠잡을 데 없는 미모와 안정된 연기력에도 영화계와 방송계를 이끄는 20대 대표 배우군에 꼽히는 데는 언제나 주저함이 있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터질' 가능성을 잠재해 두고 있었던 그가 '태양의 후예'로 날개를 달았다. 미모도 캐릭터 소화력도 재조명받고 있는데, 국내를 넘어 한류스타로서 뻗어갈 기회도 잡았다. '태양의 후예'가 인생작이라면 못된 여자 포스를 풍기며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SBS '상속자들'이 본격 출세작일 것이다. 김은숙 작가와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주요 필모그래피
드라마
2011~2012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MBN '왓츠업'  
2012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 KBS 2TV '연애를 기대해' 
SBS '상속자들' 
2014 tvN '갑동이'  
2016 KBS 2TV '태양의 후예' 
영화
2011 '로맨틱 헤븐'
2012 '무서운 이야기' 여고생 
2013 '무서운 이야기 2'
더 많은 배우들은 2탄에서 연재됩니다/ nyc@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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