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복면가왕’이 안방극장에 남긴 것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03 06: 29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쫄깃한 재미와 반전을 선사해온 MBC 예능 ‘복면가왕’이 오늘(3일 )방송을 기점으로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가 정규 편성으로 자리 잡은 뒤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3일 방송에서는 1년을 기념해 가수 이덕진 케이윌 홍진영 솔지, 개그우먼 신보라, 배우 원기준 김예원 등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이 연예인 판정단으로서 복면가수를 맞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방송인 김성주의 찰진 진행이 보는 재미를 살린 ‘복면가왕’은 가수든, 배우든 자신의 역량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판정단으로부터 표를 얻어 가왕으로 탄생하는 구조다. 누가 누구를 이기고, 몇 승을 달성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주인공이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할 때 짜릿한 감정을 안긴다.

‘복면가왕’이 사랑받는 이유는 적어도 무대 위에 섰을 때만은 편견 없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다. 시청자들이 가수에게 몰입하며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승패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등장하면 거기서 오는 재미도 크다. 편견에 사로잡혔던 걸그룹 멤버나 인지도가 없었던 스타들의 무대는 특히나 감동을 자아낸다.
선입견 없이 목소리로 승부를 걸자는 ‘복면가왕’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며 하나로 화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잠깐이나마 고된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첫 돌을 맞은 ‘복면가왕’이 2년, 3년을 넘어 국민적 인기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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