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끝까지 싱그러웠던 '응팔' 번외편 [종영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4.02 06: 52

 끝까지 싱그러웠다. tvN '응답하라 1988' 속 아름다웠던 청춘들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도 파릇파릇한 기운을 내뿜었다. 실수도 있었고, 부족한 경비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 때문에 더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최종회 감독판에서는 서울의 한 장소에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아프리카 캠핑의 추억을 되살리는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감독판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방영분과 서울에 돌아온 쌍문동 4인방의 후일담이 그려졌다. 추억들을 되돌아 본 결과 4인방의 깨달음은 'YOLA'(You Only Live Once)였다. 단 한번 사는 삶을 후회없이 살아가는 것,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여행 내내 눈물을 많이 보였던 고경표는 "아프리카에 갔다 와서 많이 여렸던 내 모습을 놓게 됐고, 지금 내 힘듦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사소하게 느껴지고 이것보다 더 좋은 쪽을 보게됐다"며 "너무 행복해졌다"고 고백했다. 안재홍은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이 많이 생겼다. 아프리카에서 친구들과 함께 봤던 이상들을 정말 오래도록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고 여행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한자리에 모인 4인방은 여전히 쌍문동 친구들 모습 그대로 유쾌하고 풋풋했다. 안재홍은 학점걱정을 하는 고경표에게 "학사장교를 하라"고 말했던 것이 알려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고경표는 "방귀를 끼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우정은 더 깊어진 듯했다. 고경표는 "재홍이 형 코골이 없는 첫날 밤이 너무 외로웠다"며 넷이 함께 여행을 하고 돌아와 잠시 향수에 시달렸음을 알렸다. 실제 두 사람은  여행을 다녀 온 후에도 함께 만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훈훈함을 줬다. 
더불어 류준열은 "지금 이 시기는 평생 한 번 오는 시기다. 청춘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알게 모르게 벅차오르는 순간들이거든요. 뜨거움이라는 거"라고 말하며 아프리카 여행에서 깨달은 바를 말했다. 박보검도 "청춘이란 후회없이 사는 거다"라며 몸소 느낀 청춘의 의미를 밝혔다. 
이처럼 네 청춘은 한없이 순수했다. 이 같은 모습은 '응답하라 1988' 속 배역들과도 맞닿아 다시 한 번 추억 속 드라마를 기억하게 했다. '꽃보다 청춘'과 '응답하라' 시리즈의 컬래버레이션은 또 한 번 성공이었다. 드라마의 여운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한 특별한 번외편의 종영이 아쉬움을 남긴다. /eujenej@osen.co.kr
[사진]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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