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젝키, '무도'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웰컴백 젝키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01 10: 11

'무한도전'이 하면 다 된다?
결국 MBC '무한도전'이 해냈다.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끊임없이 재결합설이 돌고, 팬들도 원했던 만남이다. 그룹 젝스키스의 완전체 재결합을 달성해내면서 염원과도 같은 꿈을 이루게 됐다. '무한도전'이라 가능한 것이었을까.
젝스키스가 해체 16년 만에 '무한도전'을 통해 여섯 멤버 완전체로 모일 전망이다. 형태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릴라콘서트 형식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방송사 측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역시 뜨겁다. 젝스키스가 한 시대를 풍시했던 아이돌인 만큼 이들의 재결합을 원하는 목소리는 워낙 컸다. '무한도전'이 '토토가' 특집을 진행하면서 한창 90년대 열풍을 이끌었을 때도 젝스키스와 H.O.T가 빠져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미 연예계를 떠난지 오래된 멤버들도 있을 뿐더라 사건 사고에 휘말린 멤버들도 있었기에 젝스키스의 컴백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힘들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국 젝스키스도 '무한도전'의 추억 소환 능력에 응답하게 된 것이다. 국민 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무한도전'을 통해 이벤트성으로라도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 꼭 완전체가 아니더라도 멤버들 개인 활동에도 굉장한 장점으로 작용할 터다. 그간의 많은 러브콜도 마다하던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체로 재결합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한도전'의 파워가 강력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결국은 해내는 '무한도전'의 능력도 역시 무섭다. 지난해 1월 '토토가' 방송 당시 젝스키스를 비롯해 H.O.T와 핑클 등의 출연 불발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꾸준히 재결합설이 돌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 탓인지 모두 조심스러워했던 상황인데, '무한도전'이 결국 그 어려운 걸 해낸 셈이다.
'토토가'로 1990년대 추억을 소환하며 전국투어 콘서트로까지 열기를 확장시켰던 '무한도전'이다. 특히 그룹 터보는 '토토가'를 계기로 화제를 모으면서 3인조로 재결성해 스페셜 음반까지 발표했다. 최근에는 콘서트까지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한 이들이다.
터보가 '토토가'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처럼, 젝스키스도 이번 '무한도전'의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활동을 시작할까? '무한도전'을 통해서는 아니지만 그룹 god도 재결합해 일 년마다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젝스키스 여섯 멤버들이 어째든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체로 다시 모일 결심을 했다면, 이후의 활동도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젝스키스 앨범 재킷,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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