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16년만의 컴백, 만우절 농담 아니죠?" [웰컴백 젝키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01 10: 11

만우절 전날인 3월 31일, 거짓말처럼 젝스키스의 재결성 소식이 들렸다. 그것도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과 손잡은 컴백 프로젝트였다. 이게 성사된다면 2000년 공식 해체 이후 무려 16년 만의 재결합이다. 
비록 젝스키스 멤버들 측과 '무한도전' 관계자 모두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젝스키스 멤버들이 극비리에 '무한도전' 일부 멤버 및 제작진과 앞서 촬영을 진행한 걸로 공공연히 알려진 상황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하는 젝스키스라니. 팬들로서는 두 팔 벌려 만세를 부르고 있다. 16년 동안 멤버들 개별 활동은 꾸준했지만 단 한번도 여섯 멤버가 함께 있는 걸 보지 못한 팬들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젝스키스 팬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컴백이라니 제발 사실이라고 해줘요", "4월 7일 게릴라콘서트? 월차 고고", "이게 무슨 일이죠. 젝스키스 컴백이라니",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등 팬페이지에 올라온 글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만우절 전날에 보도된 컴백설이라 팬들은 관심은 더욱 뜨겁다. "만우절 전야제라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겠죠?", "왜 하필 3월 31일에 이런 기사가" 등 반신반의하는 재밌는 목소리도 들린다. 
젝스키스는 '여섯 개의 수정'이라는 뜻의 독일어다. 1997년 4월 15일에 데뷔해 '학원별곡'으로 단숨에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어 '폼생폼사', '연정', '기사도', '로드파이터', '무모한사랑', '컴백', '커플', '예감' 등을 히트시켰다. 
무엇보다 H.O.T와 팽팽한 라이벌 구도로 1990년대 후반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아직도 흰색 풍선의 클럽 H.O.T와 노랑 풍선의 D.S.F 팬들의 라이벌 팬덤 싸움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2000년 5월 돌연 해체 선언을 하며 은지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 고지용 여섯 멤버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솔로 활동, 새로운 그룹 결성, 사업가로 전향 등 이들이 택한 제2의 인생은 다양했다. 
사실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이전부터 언급된 이야기다. 멤버 강성훈은 2014년에 '커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발표할 정도로 팀에 애정을 보였고 다른 멤버들을 모아서 설득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장수원 역시 방송에서 "젝스키스로 여섯 명이 다 같이 모여 콘서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멤버들과 자주 만나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여섯 명 '완전체'의 컴백 소식이 들린 셈이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god가 2년 전 재결합에 성공했고 후배였던 신화가 지금까지 활동하며 '최장수 아이돌' 수식어를 얻고 있는 만큼 젝스키스 또한 돌아올 때가 됐다는 팬들의 소망이 통했다. 
뚜껑은 열어 봐야 하는 법이지만 오는 7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가 열린다고 하니 팬들은 이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거짓말 같은 젝스키스의 컴백이 이제 곧 실현될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앨범 재킷,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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