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꽃청춘’ 감독판, 해명과 사과의 자리 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01 06: 30

 논란과 애증의 ‘꽃보다청춘-아프리카편’(이하 ‘꽃청춘’)이 오늘(1일) 방송되는 감독판을 끝으로 정말 우리 곁을 떠난다. 4명의 청춘은 남아프리카 대륙 3800km를 횡단했다. 3800km의 여정 안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논란 그리고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꽃청춘’ 감독판에서 청춘들이 출연해서 비매너 논란을 겪은 심정을 풀어낼 것인지 관심을 끈다.
‘꽃청춘’ 시리즈에서 감독판은 훈훈하게 멤버들과 제작진이 모여서 길었던 여행의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번 ‘꽃청춘’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있었던 만큼 과거 감독판처럼  마냥 훈훈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꽃청춘’은 멤버들이 숙소 수영장에서 나체로 수영하고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가는 모습이 방송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나영석 PD가 직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에 의견진술을 위해 직접 출석해서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권고 조치를 받으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프로그램의 수장인 나영석 PD까지 사과했다. 이제 남은 것은 논란의 당사자인 4명이 출연해서 당시를 회상하고 솔직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비매너 행동을 했던 출연자들이 변명하지 않고 사건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에서 사과해야 하는지가 명백해진 상황이다. 감독판에서 출연자들이 은근슬쩍 이런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더욱 어색한 상황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에 사과나 반성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나영석 PD의 사과만큼 출연자들의 사과와 반성도 의미가 있다. 당사자로서 당당하게 책임지고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출연자들의 이미지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지만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실수하고 실패해도 만회할 수 있는 용기와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꽃청춘’ 감독판이 리얼 버라이어티다운 솔직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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