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에 강동원이 떴다면 KBS 2TV '9시 뉴스'에는 송중기가 접수했다. 늘 진지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도하는 여 앵커마저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30일 오후 9시 반쯤, 앞서 예고된 대로 송중기가 '9시 뉴스'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9시 뉴스'에 연예인이 나온 건 처음이다"는 황상무 앵커의 말에 송중기 역시 "'태양의 후예'로 인터뷰하는 건 '9시 뉴스'가 처음인 듯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중기는 신드롬을 낳고 있는 '태양의 후예'와 자신의 인기에 관해 솔직하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전 세계 32개국에 이미 드라마가 수출됐고 엄청난 한류 스타로 뛰어오른 그이지만 시종일관 낮은 자세로 재치를 뽐냈다.
'9시 뉴스'를 본방 사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시청자들은 그저 흐뭇하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한 명 더. 김민정 앵커 역시 옆에 앉은 송중기를 보며 하염없이 미소를 머금었다. 뉴스에서 여 앵커의 웃음을 보는 건 방송 사고 때 뿐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른 배우들과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이야기 해 달라는 질문에 송중기는 "제가 직접 말하기보다는 어떤지 말씀해 달라"고 바통을 두 앵커에게 넘겼다. 김민정 앵커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얼굴도 잘생겼는데 마음씨이 더 잘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충분히 공감가는 사심이었다.
김민정 앵커의 마음이 보통 여성 팬들과 어찌 달랐으랴. 여 앵커마저 무장해제 시킨 송중기다. 덕분에 '9시 뉴스' 시청률도 껑충 올랐다. 그야말로 KBS를 먹여 살리고 있는 유시진 대위다. 그 어려운 걸 송중기는 또 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9시 뉴스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