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이동휘, 동룡이 예능 고정을 청원합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31 06: 54

'응팔' 속 코믹한 동룡이의 모습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배우 이동휘는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MC들이 모두 탐내는 예능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동휘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스스로를 '라스'의 광팬으로 소개한 이동휘는 "'라스'를 보면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다"라고 엉뚱한 소개를 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이후 진지한듯 코믹한 이동휘의 매력은 폭발했다. '라스' MC들의 이야기는 물론,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자 유독 빵 터지던 이동휘는 중간중간 김구라의 표정 따라하기는 물론, 유해진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개인기를 뽐내기도 했다.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던 이동휘는 "집에서 게임하고 있을때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오는게 느껴졌는데 지면 안되니까 게임을 했다. 아버지의 표정이 느껴졌고 나도 모르게 '아버지, 그게 아니라'라는 말이 나갔다. 뭐가 아닌지는 모르겠었지만 '그게 아니라'라는 말이 나왔다"라고 일화를 들려줬다.
사실 유별난 에피소드는 아니었지만 이 에피소드를 살린 건 이동휘의 맛깔나는 입담과 당시의 장난꾸러기 이동휘를 연상케 하는 실감나는 연기력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입을 가만히 둔 채 휘파람을 불 수 있다던 그는 "학교에서 장난칠 때 많이 써먹었다. 심지어 선생님 앞에서도 입을 가만히 둔 채 휘파람을 불어 혼나고 그랬다"라며 당시의 모습을 재연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노래를 부를 때에도 이동휘의 깨알같은 예능감은 돋보였다. 성시경의 '두 사람'을 선곡한 그는 출중한 실력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앞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던 모습과는 또 다른 진지한 모습.
그러나 진지함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것과 코러스를 동시에 하는 코믹한 모습으로 모두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연기는 '쌍문동 박남정'이라는 동룡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고 동룡은 코믹한 캐릭터로 '응답하라 1988'의 활력소 중 한 명이었다.
그런 동룡의 캐릭터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이처럼 끼 많고 예능감 넘치는 이동휘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 정도 예능감이라면 예능 프로그램 고정도 노려봄직 하다. / trio88@osen.co.kr
[사진] '라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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