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축제"..제17회 JIFF, '독립성'이 곧 정체성[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3.30 18: 21

 17번째 해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포문을 열었다. "영화제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을 통해 소개되는 영화 ‘눈발’(감독 조재민)의 조재민 감독과 배우 지우, 주니어(갓세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JIFF가 벌써 올해 17회째 접어들게 됐다”며 “작지만 사실은 단단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독립영화라는 전주의 정체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조직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 영화 그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영화의 표현이 목적이기 때문에 영화제가 어떤 영화든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화제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화인들이, 전주시민들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JIFF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CGV옥토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상영장을 비롯해 CGV전주고사, 메가박스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10일간 개최된다. 총 45개국에서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을 초청했다. 지난 회에서 200편을 초청한 것보다 확대된 것. 상영 회차도 500회로 역대 최다다. 이처럼 양과 폭을 확대한 것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에서 새 단장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영화제 공간 이후에 상영, 유통되면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희망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JIFF가 크게 달라진 점은 폐막식과 야외상영관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고사동에 위치한 영화의 거리로 행사를 모아 밀도 높은 행사를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열흘째 되는 날 특별히 폐막식을 열어 폐막작을 상영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영되는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선정됐다. 특별한 점은 8분가량 줄어들어든 재편집본이라는 것.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 작품 ‘본 투 비 블루’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야외상영과 관련해 “이전에는 전주영화제가 전주 시민들에게 폐쇄적인 느낌이 있었다. 수준 높은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인을 위한 행사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지역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광장의 영화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 일환으로 이준익 감독의 ‘동주’가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제경쟁에는 배우 정재영과 오승욱 감독이, 한국경쟁의 경우에는 김대우 감독이, 한국단편경쟁에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과 배우 한예리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JIFF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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