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음악의신2', 탁재훈의 신고식이 특별한 이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30 11: 13

방송인 탁재훈의 복귀 신고식은 다른 이들과는 조금은 달랐다.
탁재훈은 30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된 '음악의 신2'에서 자숙과 관련한 셀프 디스는 물론이거니와 능청스러운 거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의 신2'는 모큐멘터리. 다큐멘터리처럼 있는 그대로를 촬영하는 것도 아닌, 일종의 상황극이라고 할 수 있다. 탁재훈은 자신의 복귀작으로 이 '음악의 신2'를 선택했다.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복귀를 선택한 다른 방송인들의 행보와는 여기서부터 조금은 달랐다.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토크 위주의 프로그램 혹은 자숙 전의 이미지가 이어질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복귀의 정석이었다.
그러나 탁재훈은 모큐멘터리를 선택, 상황극 속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한 셀프 디스는 물론이거니와 모큐멘터리라는 상황에서 가능한 능청스럽고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입담으로 죽지 않은 예능감을 발휘했다.
우선 셀프 디스가 눈에 띄었다. '음악의 신2'에서 이상민의 LSM과 손을 잡고 컴백을 시도하는 가수로 등장한 탁재훈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을 한 순간의 실수로 잃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첫 등장부터 자숙을 언급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그가 보여준 모습은 복권을 긁고 있는 모습. 지난 2013년 불법도박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접어야 했던 그가 복권을 긁고 있는 모습은 독하디 독한 셀프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덥지 못한 이상민의 모습에 "망할 것 같다. 그럼 나도 다시 쉬겠지"라는 말로 눈길을 끌었으며 "이럴 줄 알았으면 자숙을 더 할 걸 그랬다. 미리 컴백한 수근이랑 홍철이가 부럽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자숙 이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신중하고 조심스러워하는 방송인들이 많은 가운데, 탁재훈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조금은 특별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모큐멘터리라는 설정 덕분에 가능했던 상황.
그는 사무실에 거대한 쥐가 등장하자 "뭔 촬영이 이래", "너는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등 감정 표현에 솔직한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병맛'을 표방하는 '음악의 신2' 상황 속에 제대로 녹아든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음악의 신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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