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이라고? '곡성' 곽도원의 또 다른 변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3.30 09: 30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강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배우 곽도원이 또 다른 변신에 나선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변호인’, ‘타짜-신의 손’, ‘조선 마술사’ 등의 작품에서 악역으로 분했던 바. ‘곡성’(감독 나홍진, 5월 12일 개봉)에서는 의문의 사건에 맞서는 경찰로 혼신의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깡패 같은 악질 조범석 검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1137만 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에서 일그러진 애국심과 신념을 가진 차동영 경감 역으로 분해 소름 끼치도록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타짜-신의 손’에서는 극악무도한 사채업자 장동식 역으로, ‘조선 마술사’에서는 환희(유승호 분)를 학대하던 청나라 마술사 귀몰 역으로 출연해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작품을 통해 단숨에 화면을 장악하는 무서운 존재감과 뇌리에 남는 강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곽도원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서는 의문의 사건들과 맞닥뜨리는 경찰 ‘종구’로 분한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이후 시작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 사건을 다룬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법. 이에 맞서는 건 종구다. 연쇄 사건의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딸 때문이다.
곽도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부던히도 뛰었다. 길도 나지 않은 산 속에서의 험난한 추격신과 336미터 높이 선운산 정상 절벽에서의 아찔한 촬영 등 몸을 아끼지 않은 혼신의 열연을 펼친 것.
곽도원의 연기에 대해 나홍진 감독도 확신을 더했다. 그는 ‘황해’를 찍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로 곽도원을 꼽으며 “총이라면 영점이 어마어마하게 잘 잡힌 총이다. 조준하면 무조건 맞는다. ‘곡성’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필요로 했는데, 정확한 연기를 해냈다. 몸이 부서질 듯이 힘들었음에도 항상 영화에 헌신적이었고 한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곽도원은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곡성'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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