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몬스터' 얼굴 바꾼 강지환의 복수, 이번엔 쫄깃할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30 06: 57

이제 본격적인 복수 타임이다. 얼굴도 이름도 바꾸고 제대로 부모를 죽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원수와 마주해야 할 시간이 됐다. 완벽하게 바뀐 '몬스터' 강지환이 어떻게 처절한 복수를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2회에서는 이국철(이기광 분)이 가까스로 죽을 위기를 모면하고 몇 년 후 옥채령(이엘 분)을 다시 만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옥채령을 만남으로써 강기탁으로 변신, 그리고 변일재(정보석 분)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가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강기탁은 변일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밑바닥까지 내려간 이국철의 새로운 모습이다. 시력을 회복하고 얼굴과 이름까지 바꾼 후 변일재에 대한 복수를 시작할 예정. 이기광에서 성인연기자 강지환으로 바뀌면서 복수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1, 2회에서 이국철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내용, 변일재가 이국철의 삶을 망가트리고 자신이 모든 것을 가는 내용이 그려지면서 재미를 높였다면,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강기탁의 활약이 예고됐다.

'몬스터'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소재일 수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이들을 향해 한 남자가 이름과 얼굴을 바꾸고 복수한다는 전개, 자칫 식상해질 위험이 있다. 하지만 '몬스터'는 1, 2회 동안 긴박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기광의 열연과 특별출연한 배종옥의 존재감, 정보석과 진태현 등 빠지지 않는 탄탄한 연기자들의 연기 대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 강지환이 본격적으로 등장을 알린 가운데, 그가 얼마나 탄탄한 연기로 복수극에 개연성을 불어넣고 재미와 긴장감을 높일지 주목된다. 복수극의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쫄깃함과 디테일까지 신경 쓴 세심한 전개는 필수다. 막장극 속 단순한 전개가 아닌 반전과 디테일이 생명이다. 복수극이 촘촘한 전개를 이어갈 수 있다면 큰 재미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테지만, 자칫 진부한 막장극이 될 위험도 충분하다.
또 성인이 된 차정은(이열음 분), 오수연(성유리 분)과의 로맨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이 이번에는 복수극의 가운데서 어떤 로맨스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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