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날보러와요', 단언컨대 강예원의 재발견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29 17: 25

연기를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스릴러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난 모습이다.
강예원은 29일 오후 첫 선을 보인 영화 '날 보러와요'(4월 7일 개봉)에서 피폐된 피해자의 모습부터 광기 어린 모습까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날 보러와요'는 정신병원에 감금된 강수아와 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설 정신병원의 환자 강제 입원에 대한 문제를 꼬집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강예원은 극 중 정신병원에 감금돼 고통받는 강수아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강수아는 미술을 전공하는 평범한 미대생.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약물 주입은 물론 폭행까지 당하며 고통받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재가 발생한 정신병원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강수아는 경찰서장 강병주의 살인 용의자로 수감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날 보러와요'는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덕분에 강예원에게는 첫 스릴러 도전인셈. 그간 '연애의 맛', '퀵' 등 다양한 작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해 온 강예원의 첫 스릴러 도전에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강예원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날 보러와요'에서 강예원이 선보이는 스릴러 연기는 인상적이다. 심적으로 불안정한 강수아라는 인물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놀라운 모습은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린 강수아가 PD 나남수(이상윤 분)의 추궁과 압박 속에 힘들어하는 모습.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강수아의 정신분열적인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사실 강예원은 연기력 논란과는 어울리지 않는 배우이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과 함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화에 재미를 더해왔다. 그러나 스릴러라는 장르를 만나며 다시금 재발견의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스릴러는 강예원에게 있어 최적의 선택인 셈이 됐다. / trio88@osen.co.kr
[사진] '날 보러와요'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