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닌 수색대대원”..송중기 소감문 뒤늦게 조명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3.29 16: 23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배우 송중기의 실제 군 생활도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송중기가 전역하면서 국방일보에 기고한 전역 소감문이 조명받고 있다.
정부가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송중기는 지난 해 5월 26일 국방일보 18면 ‘병영의 창’에 ‘신독(愼獨)하는 황룡 수색인이 되자’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송중기는 지난 해 5월 육군 22사단 수색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이후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에 합류했고,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송중기는 이 글에서 “수색대대는 힘든 부대라고 하던데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내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됐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대 입대 후 당시 대대장과 면담하면서 이 같은 고민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대대장님께서 ‘신독(愼獨)’을 강조하셨다. ‘신독(愼獨)’이란 남이 보지 않는 상태, 혼자 있을 때 자기 스스로 지킨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뚝심 있게 군생활 할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등병 때는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선임들에게 혼도 나고 어느 정도 지나면서 노하우가 생겨 후임들을 챙겨주는 여유도 만끽했다”라면서 “수색대대원으로서 임무가 버거울 땐 힘들다고 말하고 대한민국 1%만이 경험할 수 있는 DMZ 매복과 수색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보람도 느꼈다. 자신 있게 말하지만 2년여 군생활 동안 수색대대에는 연예인 송중기가 아니라 수색대대원 송중기만이 존재했을 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전역을 앞둔 지금 이등병 때 처음 알게 된 신독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의미 있게 다가온다”면서 “앞으로 전역한 이후에도 신독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멋진 배우로서, 나아가 훌륭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중기의 이 같은 전역 소감문은 그가 ‘태양의 후예’에서 대위 유시진을 연기하며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명예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농담을 잘 해서 더욱 멋있는 군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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