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장르가 박신양..최강체 넘본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3.29 09: 34

배우 박신양이 돌아왔다. '조들호'에서 박신양은 첫 방송부터 기쁨과 분노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까지 모두 담아내며 어째서 tvN '배우학교'의 선생님으로서 연기 역량을 마음껏 드러냈다. 박신양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는 평이다.
지난 28일 첫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에서는 검사에서 노숙자가 된 조들호(박신양 분)가 다시 변호사로 되돌아오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보육원 출신으로 검사가 돼서 출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그러다가 자신의 보육원 동생 강일구(최재환 분)를 지키기 위해서 정회장(정원중 분)과 맞서게되고 그 결과 처절하게 망가졌다.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실패하고 사랑하는 딸 마저 아이에게 뺏기게 돼 살아갈 의미를 잃어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하게 됐다. 
조들호가 매력적인 이유는 유쾌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결코 자신이 검사였다는 사실은 잃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했다. 당당함을 넘어서 뻔뻔하기 까지 했다. 조들호의 능글능글한 모습은 보는 사람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들었다.

마냥 유쾌하게 볼 수 없는 애잔한 모습도 있었다. 딸의 사진을 보면서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검사로서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일구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절규하고 그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모습까지 희로애락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조들호를 연기하는 박신양은 과거 검사 시절과 현재 노숙자 시절을 연기하면서 입고 있는 옷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확실히 다른 얼굴이었다.  과거와 현재의 다른 모습을 비롯해서 다양한 감정표현까지 이 모든 것을 첫 방에서 보여줬다.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월화드라마가 시작하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돌입했다. '조들호'가 '대박'에 밀리기는 했으나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들에 비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1회만에 검사에서 노숙자로 그리고 다시 변호사의 옷을 입은 조들호의복수극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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