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철봉 중독 고3들, 이렇게 심각한 고민일줄이야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9 00: 34

'동상이몽'에 철봉에 미친 고3 아들들이 출연했다. 철봉 중독에 빠진 아이들과 이런 아이들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고민은 건전한 듯 보였지만 꽤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철봉에 미친 고3 아들들이 고민이라고 말하는 세 명의 어머니가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일명 '바스타일'이라고 하는 이 모임은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길거리 운동이다.
엄마들은 어깨 탈골 등의 부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철봉에 매달려 묘기를 부리는 아들들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미대 입시를 꿈꾸는 윤현 군은 습관성 어깨 탈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철봉에 계속 매달렸다.

턱 골절은 기분이고 어깨 근육 부상도 달고 사는 윤현 군에게 의사는 "철봉을 계속 하다보면 수술을 해야 한다"며 "영원히 철봉을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윤현 군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전문가는 스튜디오에서 골절을 뺐다 꼈다를 반복하는 윤현 군에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인대가 찢어지고 출혈이 생긴다. 그리고 수술로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회체육학과에 진학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주열 군은 성적 때문에 엄마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체육 입시 학원을 찾았으나 선생님은 "4년제 대학 지원 불가"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서류부터 탈락이 될 실력이라는 것. 두 사람 모두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철봉에 대한 애정을 줄이지 못했다. 어른들이 계속해서 걱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은 "세계 1등"이 목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철봉은 계속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분명 이들은 학업과 입시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철봉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저 또한 음악에 빠져서 12시간 이상 공부한다. 즐겁기는 한데 본업이 개그맨이라 일을 우선시한다. 좋아하는 직업을 열심히 하고 나머지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다 잃게 된다. 지금은 공부가 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결국 이들은 여러가지 의견을 내며 토론을 한 끝에 주 2회 정도 철봉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3주 후 엄마들은 아이들이 밤에 전혀 안 나가고 집에서 철봉도 뗐다는 사실을 알렸다. 윤현 군은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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