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데드풀 히어로도 사랑하느라 바빠요[사랑꾼들②]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31 13: 40

슈퍼맨도, 데드풀도.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들도 사랑하느라 바쁘다.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 봄을 맞아 스크린을 대표하는 '대표 사랑꾼'들을 선정, 여자친구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귀신같이 등장하는 사랑꾼 슈퍼맨과 사랑은 나의 힘, 또 다른 사랑꾼 데드풀을 꼽아봤다.
# 여자친구의 안전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슈퍼맨

개봉 이후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슈퍼맨(헨리 카빌 분)은 배트맨(벤 애플렉 분)과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역대급 대결을 펼친다. 
하늘을 날 수 있고 초능력도 사용할 수 있는 슈퍼맨이지만 크립토나이트라는 유일한 약점 때문에 슈퍼맨은 배트맨과 아슬아슬한 싸움을 벌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이와 같은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 사랑꾼 슈퍼맨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슈퍼맨의 연인은 기자 로이스 레인(에이미 아담스 분). 슈퍼맨의 또 다른 이름인 클락 켄트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인물이다. 로이스 레인은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한 명.
무엇보다 로이스 레인이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언제, 어디에서 위험에 처하든 귀신같이 슈퍼맨이 나타나 구해준다는 점이다. 물론 이 점이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로이스 레인의 죄책감을 만들어내는 대목이긴 하지만 부가적인 상황은 다 제쳐두고, 이만하면 슈퍼맨을 사랑꾼으로 꼽을 수 있겠다.
심지어 어마무시한 괴물과의 대결 중에서도 여자친구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고는 그곳으로 향하는 슈퍼맨의 모습은 여심을 '심쿵'하게 만드는 로맨티스트의 면모.
# 여자친구는 나의 힘! 데드풀
지난 2월 개봉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데드풀' 속 데드풀 역시 슈퍼맨에 버금가는, 아니 슈퍼맨 못지 않은 사랑꾼 히어로 중 한 명이다.
'데드풀'은 암에 걸린 웨이드 윌슨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생체 실험에 참여했다가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특히 죽지 않지만 흉측한 얼굴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 데드풀 복수극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다.
데드풀이 생체 실험에 참여하는 것도, 복수를 시작하는 것도 사실 여자친구 바네사 칼리슨(모레나 바카린 분) 때문이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바네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데드풀은 그야말로 대표적 사랑꾼. 영화 초반부까지 바네사와 달콤한 연애를 이어가는 데드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게다가 암에 걸린 뒤 연인을 힘들게 할 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네사를 떠나는 데드풀의 모습도, 흉측한 얼굴을 갖게 된 뒤 여자친구의 주위를 빙빙 맴돌며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도 사랑에 빠진 전형적인 남자의 모습이다.
때문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데드풀을 향해 '사랑꾼 데드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배트맨 대 슈퍼맨', '데드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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