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힐링돌'과 '비글돌' 사이 '美친 매력'을 품다[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29 08: 07

뒤늦게 빛을 본 만큼 지금의 자리가 더욱 소중한 비투비다. 멜로디 팬들 덕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무럭무럭 성장할수록 더욱 겸손해지고 현재에 감사할 줄 아는 올바른 마음씨도 가졌다. 참으로 아름다운 일곱 청년들이다. 
비투비가 28일 신곡 '봄날의 기억'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3연속 발라드곡이다. '힐링돌'의 입지를 제대로 다지겠다는 셈. '대세'로 떠오른 비투비를 컴백날 만났다. '힐링돌'과 '비글돌' 사이 비투비의 매력은 여전히 빛났다. 
◆"이별의 아픔을 겪은 분들 '봄날의 기억'을 들으세요"

제목에서부터 봄 향기가 느껴지지만 '봄날의 기억'은 달콤한 러브송이 아니다. 애잔한 감성을 품은 '힐링송'이다. 앞선 곡들에서 고된 삶을 위로하고 다독거렸다면 이번 '봄날의 기억'으로는 이별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비투비 표 포근한 멜로디와 가사에 듣는 이들이 치유받고 있다. 
"3연속 발라드라서 위험한 도전일 수 있지만 저희는 비투비로서 수명을 길게 보고 있어요. 최대치가 10이라면 3연속 발라드는 사실 1 정도밖에 안 되죠.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아요. 댄스 퍼포먼스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은데 기대해 주세요. 어느 장르든 소화하겠습니다(육성재)."  
"다른 봄 시즌송이 달콤하면서 밝은 느낌이라면 우리 '봄날의 기억'은 뭔가 따뜻하면서 아련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지난해 발표한 곡들이 사랑보다 인생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곡은 봄날의 사랑과 시련의 아픔을 노래했죠(임현식)."
◆"비투비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랍니다"
'힐링돌'로 불리기 전 비투비는 '비글미'로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멤버들 일곱이 모였으니 '비글돌'로 우뚝 설 만했다. 인터뷰 때에도 진지한 대답에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담아 취재진마저 웃음 짓게 했다. 美친 두 얼굴의 비투비다. 
"무대 밑 비글미를 좋아해 주시고, 무대 위에선 음악을 사랑하는 진지한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발라드곡을 연달아 부르다 보니 실제 저희 성격과 괴리감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걱정은 없어요. 비투비가 갈 길과 불러야 할 노래들은 아직도 많은 걸요(서은광)."
"저희는 곡에 맞춰서 이미지를 달리할 수 있어요. 멤버들 각자 숨겨둔 끼가 많거든요. 만약 반항아 콘셉트의 곡을 받는다면 그에 걸맞게 변신할 거예요. 귀여운 노래라면 또 그렇게 변할거고요. 지금은 발라드를 부르고 있으니까 감성적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거죠(이민혁)."
◆"믿고 보고 듣는 비투비를 기대해 주세요"
2012년에 데뷔한 비투비는 지난해 10월 비로소 MBC '쇼! 챔피언'에서 '집으로 가는 길'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무려 1310일이 걸렸다. 하지만 앞으로 더 오를 곳이 많기 때문에 비투비는 오늘도 묵묵히 노래하고 춤 춘다. 신화를 잇는 '장수돌'의 타이틀을 얻기 위해.
"지난해 1위했을 때 눈물이 안 난 건 저희보다 앞에 있던 관객 팬 여러분이 너무 울어서 깜짝 놀랐거든요. 사실 크게 실감이 나지도 않았고요. 무엇보다 성재가 그 무대에 함께 없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온 마음으로 그 감정을 느끼게 되는 날이 이번엔 오겠죠?(정일훈)."   
"저희 알고 보면 섹시해요. 그 만큼 보여 드릴 게 많다는 거죠. 이번 '봄날의 기억'으로 받고 싶은 칭찬요? '믿고 듣는 비투비', '믿고 보는 비투비'요.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이창섭 프니엘)." /comet568@osen.co.kr
[사진] 큐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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