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컴백' 오마이걸에 입덕할 이유는 충분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28 17: 16

제대로 매력 발산이다.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콘셉트 요정'이라고 불렸던 오마이걸. 이번엔 작정하고 팬심 사냥에 나섰다.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곡으로, 또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로 단번에 시선을 빼앗았다.
오마이걸은 28일 세 번째 미니음반 '핑크오션'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그동안 오마이걸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캐주얼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겼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의 중독적인 멜로디는 단번에 귀를 사로잡았고, 탄탄한 실력과 8인 8색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이번에야말로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할 기회를 잡았다.
오마이걸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핑크오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앞서 이날 0시 신곡을 발매하고 '라이어 라이어'의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는데, 역시 무대에서는 노래를 들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마이걸에게 '입덕'할 이유는 이미 갖춰졌다.

# 상큼 군무와 결합된 엉뚱한 상상
'라이어 라이어'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엉뚱한 상상을 표현한 곡인데, 힙합 드럼 비트가 굉장히 중독적이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가사는 소녀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옮겨냈고, 매력적인 음색이 더해져 곡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해냈다.
무대 없이 노래만 들었을 때도 사실 꽤 매력적인 곡이다. 따뜻해지는 요즘 날씨와 잘 어울렸고, 특유의 통통 튀는 개성도 들어갔다. 승희와 효정의 맑고 깨끗한 고음, 싱그러우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곡의 분위기가 오마이걸과 잘 어울렸다. 오마이걸은 "8인8색의 매력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곡 하나에 다양한 감성을 담고, 퍼포먼스를 할 때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단연 돋보였는데, 전 활동곡인 '클로저'가 별자리를 형상화한 안무로 신비로운 느낌을 줬다면, 이번에는 '멘붕 댄스'와 '당연하지 댄스', '롤러스케이트 댄스' 등으로 상큼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역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안무들이 총집합 됐다. 노래 가사가 워낙 재치 있고 재미있는데, 무대 위의 다양한 포인트 안무가 음악을 더욱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무대를 보면서 노래를 들을 때 또 다른 매력이다. 포인트 안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대를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 비주얼도 물올랐다
사랑스러운 여동생 느낌부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소녀, 그리고 상큼하고 귀여운 봄 요정까지. 오마이걸은 한층 더 예뻐진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빨강부터 노랑, 파랑, 초록, 핑크 등 찬란한 색색깔의 미니스커트와 캐주얼한 티셔츠를 매치했고, 롤러스케이트 모양의 독특한 신발로 완성한 무대 의상이 오마이걸의 개성을 담아냈다.
소녀스러우면서도 여성적인 매력도 더해졌다.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았던 몽환 소녀에서 여동생 삼고 싶은 발랄한 소녀로, 비타민 같은 매력이 묻어났다.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 편안하면서도 더 세련된 의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색깔을 표현한 의상은 제대로 소녀 취향. 이들의 표현대로 소녀미의 정점을 찍었는데, 센언니와는 또 다른 매력의 '걸크러쉬'다. 소녀들뿐만 아니라 언니들의 취향도 제대로 저격한 오마이걸이다. /seon@osen.co.kr
[사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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