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세스캅2' 김성령, 백점 형사 만점 엄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8 06: 59

'미세스캅2' 김성령처럼 멋진 엄마가 있을까. 성적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길 원하는 엄마. 그리고 친구보다 더 친구같은 엄마였다. 여기에 예측불가의 행동을 일삼기는 하지만 범인들을 척척 잡아내며 형사로서도 거의 100점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윤정(김성령 분)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8회에서 아들 민재의 영어 성적 때문에 학교에 불려가게 됐다. 영어 담당이자 담임 교사를 만나게 된 고윤정은 "시험에 요령이 없다. 독해만 들어가면 문장을 붙잡고 시간을 너무 쓴다. 문법 수준도 많이 떨어진다"는 말에 "민재 미국에서 의사소통하는데 아무 문제 없는 아이다"라고 대답했다.
고윤정은 6년 동안 뉴욕에서 생활을 하다 최근 아들과 함께 귀국을 한 상태. 이에 아들은 거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말은 잘하는 반면 시험만 봤다 하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교사의 설명이었다.

고윤정은 "이건 민재가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문제다. 5년, 10년 공부해서 시험만 잘보면 뭐하냐. 어디가서 제대로 말도 못하는데"라며 "학교에선 영어를 가르쳐야지 시험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래야 학교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 고윤정은 "현실은 성적으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는 교사의 말에 "우리 민재 빵점 맞아도 괜찮다. 민재가 잘 못 놀고 선생님 말 안 듣고 나쁜 짓 하면 저 언제든지 불러라. 근데 성적 떨어져서 걱정된다고 부르지는 마라. 그것만큼 스트레스 주는 건 없다고 본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특유의 애교도 잊지 않았다.
이후 고윤정은 민재와 친구처럼 포켓볼을 치던 중 "엄마는 우리 민재가 한국에 와서 적응도 잘하고 공부도 잘할까봐 두려웠다. 원래는 잘 할 수 없는 거다. 잘했으면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재미있고 하고 싶은 거 찾아서 해라. 나쁜 짓만 말고"라고 민재를 다독였다. 평소엔 철 없어 보이지만 실상으로는 그 누구보다 아들을 위하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백점 만점의 엄마였던 것.
이와 함께 고윤정은 남다른 기지를 발휘해 희대의 사기꾼인 조희철(이재용 분) 조재필(허준석 분) 부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이로준(김범 분) 체포를 앞두고 있다. 백점 엄마에 이어 형사로서도 백점임을 스스로 증명해낸 것.
이로준은 앞서 와인바 직원 하성우를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죽인 바 있는데, 열흘 정도 지나고 나서야 물 속에서 발견이 된 것. 하성우는 이로준의 나이프에 찔리기는 했지만 진짜 사인은 익사였고, 고윤정은 범인이 이로준이라 단정 짓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로준과 그의 수행비서, 그리고 하성우의 동선이 찍힌 CCTV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로준의 범행을 본 목격자가 당시 112에 신고를 하려 했었음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고윤정은 긴급 체포 영장을 들고 이로준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한번도 범인을 놓친 적이 없는 고윤정이 이로준을 상대로 체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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