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사’ 여군 8인, 배우도 가수도 개그우먼도 없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28 07: 00

 배우도, 가수도, 개그우먼도 아닌 군인.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이리저리 뛰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통해 공현주 김성은 이채영 나나 다현 전효성 차오루가 ‘진짜 여군’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실 4박 5일이라는, 짧은 훈련 속에 급성장을 하긴 어렵다지만 그들은 어려움을 견디며 한층 성숙했고 함께 웃고 우는 법을 배우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은 인생에 분명 의미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요즘 방송 중인 MBC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거친 모습의 여군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남자 못지않은 화끈한 용기와 협동력으로 브라운관을 주름잡고 있다.

처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차츰 사회인의 물기가 빠진 모습으로 당당한 여자 군인을 기대케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실습이 실시돼 긴장감을 유발했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4는 각양각색의 여자 스타들이 국군의무학교에 입교, 남자들과 똑같이 고된 훈련을 받은 후 완전한 여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날 여군들은 전장 상황 실습에 참여해 즉각-지연-최소-기대 등 응급 처치 순서에 따라 환자 분류를 시작했다. 실제로 부상을 입은 것처럼 비명을 지르는 군인들 속에 여군들이 당황할 법했다. 하지만 김영희, 다현, 나나, 전효성, 이채영은 발 빠르게 환자를 분류하며 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손놀림이 능숙하지는 않았어도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처치해 나가며 여군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환자를 안전하게 수송하는 방법을 배우는 들것 훈련 시간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이들은 대중에 연기, 노래, 개그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온 스타들이다. 하지만 민낯은 당연하고, 자다 일어난 추한(?) 모습 공개도 꺼리지 않는 등 군대를 연예 인생을 이어갈 디딤돌로 판단,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녀들이 아름답게 빛나던 스타라는 사실을. ‘진짜 사나이’가 끝나면 그녀들에게 여자의 향기가 느껴질 테다./ purplish@osen.co.kr
[사진]‘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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