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김해숙의 속이 다시 한 번 문드러졌다. 장남 조한선의 일이 해결되나 싶다 했더니 이번엔 장녀 윤소이와 단단히 틀어졌다.
혜경(김해숙 분)은 2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4회에서 아들 세현(조한선 분)이 유리(왕지혜 분)의 모친(원종례 분)에게 문전박대 당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는 또 한번 분개했다.
이에 세현은 "분가 나중에 하겠다. 장모님 거부감 심하신데 따로 살면 어려울 것 같다. 자주 드나드실 거다. 언짢은 말 하시면 괴롭다"며 "우리 집은 적어도 누구 깔보거나 학대하지 않는다. 그거 믿는다. 꼬인 애 아니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리 역시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유리의 모친은 혜경을 다시 만났다. 유리의 모친은 혜경에게 "특별하게 키운 아이다. 그런 아이를 최악의 조건에 보내야 하는 내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고 사는 집이라도 양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혜경은 "최악이라 생각할 수 있다. 실망 크고 내키지 않는 마음도 이해한다. 중요한 건 우리 집에 나쁜 사람은 없다"며 "어제 우리 아이 그냥 돌려보냈더라. 결혼하건 안하건 우리 집은 그런 대접 안한다. 화가 많이 났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리고 "집엔 유리 미워하는 사람 없다. 어머니와 저 잘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혜경은 고민 끝에 세희(윤소이 분)에게 "니 방 세현이 주자"고 말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말에 세희는 "왜 내 방을 내놔야 하냐. 엄마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아들, 딸 차별하냐"며 펄쩍 뛰었다. 이에 혜경은 "왜 니 방이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살고 있다. 남도 아니고 동생인데 그거 양보해주면 덧나냐. 배려도 우애도 없냐? 맏이가 왜 그리 이기적이냐"고 세희를 나무랐다.
하지만 세희는 눈물까지 흘리며 악을 썼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상처를 받았다. 혜경은 '자신이 찬밥이라는 생각을 하는지는 정말 몰랐다. 나는 저를 제일 믿고 있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그 시간 세희는 나영(남규리 분)과 소희(신소율 분)를 만나 상처 받은 마음을 털어놨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