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男가수=4연승…음악대장, 승자공식 깼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28 07: 05

 ‘복면가왕’에 출연한 남자 가수는 4연승이 최대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깨졌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간 주인공은 우리 동네 음악대장. 그가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세운 5연승을 똑같이 달성하며, 6연승 성공에 성큼 다가갔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은 22대부터 26대까지, 5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가왕자리를 굳혔다. ‘여전사 캣츠걸’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그간 ‘복면가왕’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남자 가수들이 잇따라 출연했었는데, 유독 4연승의 벽은 높았다. ‘보컬의 神’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도 넘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에 남자가수가 5연승을 세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음악대장은 가왕후보 결정전에 오른 어디서 좀 노셨군요와 우주요원 넘버세븐의 노래를 듣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두 사람이 3라운드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가왕 자리에 욕심이 없다고 했음에도 음악대장은 “아닐 것이다. 노래를 부르면 또 (최고의 무대를 펼쳐) 달라질 것 같다”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우였다. 노셨군요 송소희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넘버세븐. 이에 맞서 음악대장은 박인수의 ‘봄비’를 선곡해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매력적인 음색이 더해져 ‘봄비’가 한층 더 감미로운 곡으로 탄생했다.
투표함을 열어보니 음악대장이 75표를, 넘버세븐이 24표를 얻어 우승자가 판가름 났다. 약 3배 차이였다. 넘버세븐은 걸그룹 스피카 김보형이었다. 음악대장은 객석에 90도로 인사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금가운을 다시 챙겨입은 그는 “다음에 더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진심이 담긴 포부를 밝혔다.
음악대장의 선곡표를 살펴보면 우선 드는 생각이 그가 어떤 장르에도 관계없이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론 6연승 문턱에서 꿈이 좌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기세를 보면 음악대장은 쉽게 쇠퇴할 것 같지 않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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