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3MC ‘듀엣가요제’에 거는 기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27 13: 12

 지난해 추석부터 올 설 연휴까지 2회에 걸쳐 화제를 만들어낸 MBC 예능 ‘듀엣가요제’가 정규 편성을 마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앞서 성시경, 유세윤이 MC를 맡았었는데 제작진은 여기에 가수 백지영을 더해 3MC 체제를 결정했다. 그간 다양한 예능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백지영-성시경-유세윤이 음악 예능 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어 기대가 높아진다.
백지영은 Mnet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등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경험을 살려 ‘듀엣가요제’에 나온 일반인 출연자들을 다독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7’에서 성시경과 심사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케미 스트리가 기대된다. 백지영 특유의 솔직 발랄한 멘트와 털털한 웃음소리도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성시경과 유세윤 역시 JTBC 예능 ‘비정상회담’ ‘마녀사냥’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소위 ‘엄친아’ 성시경은 음악적 조예는 물론 사회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수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밝히는 신념과 자신감으로 본인만의 매력을 구축한 케이스다. ‘듀엣가요제’에서도 그 부분이 강점이 될 것이다.

더불어 타고난 ‘뼈그맨’ 유세윤 역시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맛깔 나는 멘트와 과하지 않게 적정선을 지킨 몸 개그로 한바탕 웃음을 안기는 개그맨 출신 MC다. 세 사람의 호흡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8일 오후 진행되는 첫 녹화에는 설 연휴 방송에서 우승을 차지한 EXID 솔지, 엉뚱하지만 솔직한 버즈 민경훈이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이며 노을 강균성, 래퍼 제시, 에프엑스 루나, 마마무 솔라 등이 출연한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폭넓게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특징을 지녔다.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가진 가수들과 프로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일반인이 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는 콘셉트가 신선하다. 또 가수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MBC에는 이미 ‘복면가왕’이라는 음악 예능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기 예능으로 자리를 굳힌 상황. 두 편의 음악 예능이 나온다는 것은 ‘나는 가수다’때 부터 이어받은 음악 예능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듀엣가요제’도 음악예능의 주류로 뿌리를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OSEN에 “어떠한 방식으로 노래를 들려줄까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야 한다”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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