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화만사성' 김소연·이상우, 서로가 든든하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27 08: 04

김소연이 이상우를 안아 위로했다. 위로가 필요했던 김소연도 이상우가 든든한 힘이 된다. 진짜 '사랑'은 이런 게 아닐까. 자신의 지위를 위해 보여주기식 결혼 생활이 아니고 말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9회에서는 언제나처럼 봉해령(김소연 분)을 옥죄는 유현기(이필모)와 그의 어머니 장경옥(서이숙)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를 분노케 했다. 내색하지 않는 해령에게 그나마 힘이 되어주는 것은 어쩌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의사 서지건(이상우) 뿐이다. 물론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건 아니다. 여전히 법적으로 현기와 부부관계인 해령이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믿었던 이실장(이소정)이 남편 현기와 서재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한 해령에게 현기는 그저 "노력해서 아내의 곁을 지키라"는 말만 던질 뿐이다. 여전히 차갑고,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 또한 고수했다. 지독하게 이기적이다. 여기에 장경옥은 자신의 며느리 해령과 서지건과의 스캔들을 만들어, 아들 부부를 이혼시키려는 계략도 짰다. 그 아들에 그 어머니다.

이제는 정말 마음이 모두 무너져내릴 것 같은 해령 곁에 누군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서지건도 보이는 것만큼 완벽하지 않다. 앞서 수술 실패 후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 또한 윤호가 수술 후 깨어나지 않자 홀로 자책을 이어갔다. 결국 이 모습을 본 해령은 그에게 다가가 안아 위로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찬 '가화만사성'에 두 사람만 유독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셈. 그래도 두 사람은 아마 서로가 있어 든든하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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