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황치열, 9년 무명에서 中 '나가수' 최초 기록까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26 11: 00

1년 전까지만 해도 가수 황치열은 아는 이들은 많이 없었다. 1년이 아니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치열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이토록 큰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황치열은 도전했고, 결국은 해냈다.
황치열은 지난 2007년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만'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015B의 객원보컬, 웬즈데이의 멤버로 활동했다. 하지만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게 됐다. 보이그룹 인피니트와 걸그룹 러블리즈 등 그의 보컬 코치를 받은 멤버들이 꽤 많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임재범을 닮은 굵직하고 매력적인 보컬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가수 황치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고, 이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실력파 가수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뛰어난 입담을 뽐내며 예능에서도 활약해온 그다. 종종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하며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중국 후난위성TV의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하게 되면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게 됐다. 황치열은 반듯한 외모와 실력으로 첫 무대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댄스와 발라드를 모두 소화하며 중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중국의 첫 진출 활동부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무명의 가수에서 이제는 '대륙의 왕자'라 불리며 스스로 가수 황치열의 가치를 증명해낸 것.
결국 황치열은 중국판 '나가수4'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외국인 가수 최초로 가왕전에도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것도 종합순위 1위였다. '나가수4'로 인해 '춘완'과 '쾌락대본영' 등 중국 각종 예능에 출연했고, 광고 섭외도 이어지고 있다. 황치열이 워낙 화제의 중심인물로 뜨다 보니 국내에서도 그를 향한 러브콜이 상당하다. 1년 만에 180도 달라진 위상이다.
황치열의 이 같은 초고속 성장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황치열은 가수로 데뷔해 9년의 무명 시절을 겪고,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작곡 공부도 하고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스로 노력해서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큰 그다.
중국의 '나가수4'에 출연하면서도 황치열의 노력은 이어졌다.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그는 중국어 공부에 돌입했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중국 팬들에게 한발짝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그다. '나는 가수다'에서도 그가 중국어 공부와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또 황치열은 팬서비스도 세심하게 하기로 유명한데, 특히 중국에서는 손가락 하트를 처음 전파하면서 '심장을 주는 남자'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황치열은 '나가수4'를 위해 모든 것은 쏟아 부으면서 연습이 없는 날에는 오직 '나가수4'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스케줄이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서 머무르며 숙소에서 무대 표정과 손짓 등 세부적인 것까지 혼자 연습을 거듭한다. 홀로 새벽까지 연습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오로지 무대에 오르는 자신이 모든 것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100% 발휘를 위해 노력하는 것. 발라드와 댄스곡을 모두 소화하고, 종합 1위를 차지하기까지, 외국인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까지 모두 그의 노력이 빗어낸 결과물이었다.
황치열은 이제 내달 15일 진행되는 가왕전 무대를 앞두고 또 다시 연습에 몰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노력으로 일궈낸 값진 결과라 더 뜻 깊은, 황치열의 활약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후난위성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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