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믿고 듣는, '장범준'이란 장르의 탄생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26 09: 49

 장르가 장범준이다. ‘자기복제’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이는 색깔이 또렷한 자신만의 스타일일 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대를 아우르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폭발적은 고음이 없어도 듣기 좋은 편안한 음색과 가사에 담긴 공감을 사는 이야기들, 어딘가 낯설지 않은 멜로디 진행에 아련함이 느끼지는 복고스러움. 장범준의 내놓는 음악들의 특징이겠다. 강점은 자기 소신껏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음악을 하는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꽤나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25일 0시에 공개된 장범준의 신곡 ‘빗속으로’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지니,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에서 1위에 올라있다. 또 다른 신곡 ‘사랑에 빠졌죠’는 멜론과 네이버뮤직에서 1위를 달리는 중.

특히 ‘그녀가 곁에 없다면’, ‘봄비’, ‘그녀가 웃었죠’, ‘떠나야만해’, ‘사랑에 빠져요’ 등의 수록곡이 차트 순위권을 지키며 ‘줄세우기’까지 성공시키며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 도저히 적수가 없을 것 같은 드라마 ‘태양의후예’ OST를 눌렀다는 점도 눈길을 모으는 포인트다.
수록곡 전곡이 차트에 올라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장범준의 곡이 아닌, ‘앨범’을 듣는다는 이야기이며, 이는 ‘믿고 듣는 음악’이라는 것의 방증이다. 특유의 편안함과 아련함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흥행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이렇다 할 방송 출연과 프로모션이 없었다는 것이다.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대중이 찾아듣는 음악, 찾아듣는 뮤지션이 됐다는 것.
장범준은 꾸준했다. Mnet 오디션 ‘슈퍼스타K’에서 버스커버스커로 눈도장을 받았을 당시부터 그는 고음과 가창력보다는 편안함으로 승부했다. 당시 선보였던 ‘동경소녀’나 ‘정류장’ 등을 자신의 색깔로 소화,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서부터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하더니 이후 데뷔해 앨범을 내는 족족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내년 봄이면 차트로 올라오는 ‘벚꽃엔딩’은 봄을 대표하는 시즌송이 되기도 했고.
특히 장범준의 음악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향수가 묻어있어 아련함을 자아낸다. 이 같은 점이 30대와 40대의 귀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세대들로부터 골고루 사랑받고 있어 성적이 더욱 폭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바다.
장범준 앞에 붙는 ‘믿고 듣는’이라는 타이틀은 갈수록 짙어질 전망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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