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태양의 후예' 온유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25 16: 23

배우로서, 의사로서 성장하는 온유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송중기와 송혜교, 진구와 김지원 커플 외에도 출연 배우들 모두 다양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온유의 경우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극중 슈바이처를 꿈꾸는 부잣집 철부지 도련님, 의사 이치훈 역을 소화 중인 온유는 어떤 배우와 붙어도 케미가 살아난다. 선배 강모연 역의 송혜교와 송상현 역의 이승준은 온유와 자주 붙는데, 온유는 송혜교와 이승준 사이에서 특유의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줬다. 또 극중 우르크 소년 블랙키 역으로 등장하는 아역과도 귀엽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방송 초반 '태양의 후예'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던 온유는 이치훈이 지진이라는 재난을 겪고 점차 변해가는 모습 역시 세심하게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지진 속에서 강민재(이이경 분)를 찾아냈지만, 구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잡았던 손을 놓은 이치훈. 이후 이치훈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며 두려워하며 마음의 짐을 안고 있다. 의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갈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온유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면서 오열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앞으로 전개될 강민재와 이치훈의 이야기도 기대를 모은다.
비탄민이라 불렸던 초반의 모습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현재의 이치훈까지, 단편적인 캐릭터가 아닌 심경의 큰 변화를 갖는 복잡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제몫을 해내는 온유가 기특하다. 특히 치훈의 성장과 함께 온유 역시 연기자로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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