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불타는청춘’으로 신인상..생각지도 못해”[단독인터뷰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25 16: 06

(인터뷰②에 이어)요즘 김완선은 행복하다. 만날 수 있는 또래 동료들이 생겼고, 그들과 함께 다니며 인생을 ‘힐링’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이 돼 주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을 통해서다.
출연을 굉장히 망설였다고 한다. 혼자만 일을 하고 외톨이처럼 지내왔던 터라 많은 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콘셉트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기 때문.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김완선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예능부문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신인상, 데뷔 30년차 가수인 그에게는 특별한 기쁨이었다.

- ‘불타는청춘’ 촬영 재미있나요?
“너무 재미있죠. 제가 혼자서만 일을 했던 케이스라 여러 명이 여행가는 건 꿈도 못 꿔봤어요. 사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었어요. 고민이 많았는데 첫 여행 하고나서 너무 좋더라고요. 아름다운 풍경, 좋은 사람들..다 좋았어요. 같이 밥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이런 것들이 비슷한 또래다 보니 더 잘 통하고, ‘혼자가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더라고요. 저뿐만이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 김광규 씨와의 러브라인도 흥미로워요.
“하하. 프로그램에서 그런 이야기가 그려지고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광규 씨는 정말 착하고 너무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애교도 많고요. 그런 사람이 왜 여태 장가를 못 갔는지 궁금할 정도에요.”
- 강수지와는 청순과 섹시 양대 산맥이었는데
“아 그런건가요? 수지 언니랑 둘이 통하는 게 정말 많아요. 마음 쓰는 깊이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 늘 감사한 마음이죠.”
- 연예대상에서 신인상도 받았더라.
“하하하.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상이에요. 게다가 상이 ‘신인상’이라서 더 좋았어요. 뭔가 앞으로 더 할 게 많을 거 같은 그런 느낌의 상이잖아요. 그 기쁨이 꽤 오래 가더라고요.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 ‘응답하라 1988’을 보셨는지? 본인의 노래도 등장했는데
“밤새 얘기할 수 있어요. 완전 좋아했죠~ 일부러 기다렸다가 몰아서 봤어요. 눈물도 나고 많이 웃기도 했어요. 음 제 노래가 인기 드라마에서 나오니까 기분이 좋긴 했어요. 공감 가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왠지 아는 사람 같고 반갑더라. 라미란 씨 정말 매력적이고..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분들도 너무 다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드라마 정말 잘 만드는구나’ 싶었어요.”
- 결혼에 대한 생각 아직 없으신지
“아이고~내일모레 오십이네요. 결혼이라는 게 다 인연이 있어야 하고 운명이어야 하는 거 같아요. 누굴 만나느냐는 것도 내가 얼마정도 바로 서야지 바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일단 제가 바로 서야겠죠.”
- 김완선이 그리는 미래
“지금처럼 쭉 살 거 같아요. 내가 마음 맞는 사람들, 음악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아하는 음악 해서 꾸준히 음악 발표할 거예요.”
“어렸을 때 불안에 떨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연예인이라는게 한 순간인데..’ 그런 생각도 했죠. 살다보니까 이렇게 저렇게 살아지는구나 싶고, 그렇다면 이 순간순간에 몰입을 해서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한지가 꽤 된 거 같네요.”
“조바심은 없어요. 그런 것이 다행이고 지금 행복해요. 늘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어요.”
/joonamana@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