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101' 걸그룹은 왜 치어리더가 됐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25 11: 32

'프로듀스101' 걸그룹의 지상파 활동 첫 단추는 치어리더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하는 걸그룹을 맡게 될 YMC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오는 4월 해당 걸그룹의 첫 번째 지상파 출연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다. 멤버로서의 출연이 아닌, 치어리더로서의 단발성 출연이다. 앞서 '예체능'은 에이핑크, 박기량 등이 치어리더로 등장해 응원은 물론, 선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등의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신인 걸그룹이 음악 프로그램으로 데뷔 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분명 독특하고 이례적인 일. 이는 온전히 '프로듀스101'으로 얻은 멤버들의 탄탄한 인지도 덕분에 가능했다. '예체능' 뿐 아니라 이들은 4월 중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게스트 출연을 비롯해 화보 촬영 및 광고 촬영 등의 스케줄도 줄줄이 예정된 상태다.

걸그룹으로서의 데뷔 무대가 여타 다른 스케줄보다 한 걸음 늦어지는 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최종 11인 멤버들이 확정되는 시점이 '프로듀스101' 마지막 생방송인 4월 1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빠른 시간 동안 데뷔곡을 숙지하고 연습한다고 해도, 무대 콘셉트와 안무가 결정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걸그룹으로서의 정식 데뷔 무대는 5월 이후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다만 YMC엔터 입장에서는 한정된 12월까지의 프로젝트 활동 기간을 그저 허투루 보낼 수 없기에 정식 데뷔에 앞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일정을 발빠르게 확보한 셈. 멤버 인지도가 탄탄한 '프로듀스101' 걸그룹의 '선 예능, 후 데뷔'의 독특한 스텝이 향후 그들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천천히 지켜봐야 할 일이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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