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허경환의 입담전선은 오늘도 ‘쾌청’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24 11: 07

 재치 있는 입담과 코믹한 희극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허경환. 어느 덧 데뷔한 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물론 신인시절부터 단숨에 지금의 인기를 얻었던 건 아니지만, 천천히 달려온 결과 그의 ‘입담 전선’이 쾌청하다.
허경환은 요즘 JTBC 예능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후배 개그우먼 오나미와 가상 연인으로 출연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긴다. 한없이 착한 성격으로 다가오는 오나미를 밀어내며 시크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떨 때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츤데레’의 면모도 느껴져서 매력적이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오나미와의 뒷얘기를 풀어놨다. 오나미가 “자기”라고 하면 “전에”를, “여보”라고 부르면 “세요”라고 답한다 “나미가 의미를 둘까봐 그런 말을 한 것”이라며 굳게 닫힌 철문처럼 마음을 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방송을 하면서 느낀 게 정 때문에 같이 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나미가 정말 착해서 순간순간 살면 살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면 뺨을 때린다. (저는 아니지만)나미를 많이 좋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그의 신들린 듯한 수다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허경환은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억양과 말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개그맨으로서 센스를 유지하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를 던져 차세대 MC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준다. 그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MC 연습을 하듯 이성경에게 질문을 던져 진행을 시작해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특유의 깐족거림이 살아있는 허경환이 자신의 자리에서 재치 있게 풀어놓은 에피소드와 시의적절한 농담이 ‘라스’ 흥부자가 기가 막혀 특집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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