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CP “시청자들이 위안 얻었으면 좋겠다”[인터뷰③]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3.24 09: 08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사이다’ 같은 매력이 있다.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찌질한 모습과 ‘센 언니’ 옥다정(이요원 분)의 불같은 성격을 통해 시청자들이 짠함과 속 시원함을 동시에 느끼며 ‘욱씨남정기’ 속 얘기에 공감하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들의 웃픈 현실을 유쾌하고 시원하게 그린 생활 밀착형 드라마로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욱씨남정기’의 송원섭 CP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 내 얘기인 것 같다고 한다. 우리가 뿌듯할 때가 시청자들이 ‘내 얘기인 것 같다’고 할 때인데 극 중 남정기가 상사에게 치일 때 ‘내가 오늘 저랬어’, ‘딱 오늘 나야’라고 하는 반응들을 보고 좋았다”고 했다.

특히 옥다정(이요원 분)이 김상무(손종학 분)과 살벌한 오피스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김상무가 옥다정에게 물을 뿌리자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물통의 물을 끼얹는가 하면 김상무가 “이런 미친X”라는 육두문자를 날리자 물통을 던져 코피를 터뜨리게 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옥다정이 해주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오는 25일 방송되는 3회분 예고편에서 옥다정이 남자 사우나에 거침없이 들어가는 장면은 놀라웠다.
송원섭 CP는 “옥다정이 물 끼얹고 남자사우나에 들어가는 걸 보고 여자들이 후련해 하더라”라며 “1, 2부를 보면 주변에서 옥다정 성질이 더럽다고 하지만 옥다정이 잘못한 게 없다. 옆에서 실수하고 오버하고 옥다정은 원칙대로 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옥다정이 잘못한 게 없는데 ‘여자가 왜 따지고 드냐’ 등과 같은 생각으로 성질이 더럽다고 하는 것 같다. 어느 회사나 마녀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데 일 못 하는 여자에게 마녀라고 부르는 건 없다”며 “남자들의 사회에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여자를 마녀라고 밀어붙여 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한 “옥다정이 사이다를 뿌려주는 여자로 등장하면서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약자가 강자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욱씨남정기’를 통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삼화네트웍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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