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꽃미남 브로맨스’, TV 편성 가능했던 이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22 18: 02

 웹 콘텐츠로 기획된 MBig TV 예능 ‘꽃미남 브로맨스’(이하 꽃브로맨스)가 TV편성을 확정지으며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MBC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모바일 전용 콘텐츠 MBig TV(엠빅TV)를 올 2월 개국했다.
현재 꽃미남 절친 스타들의 우정기를 담은 ‘꽃브로맨스’와 아이돌의 일상을 공개하는 ‘나를 찾아봐’가 방송 중이고,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설로 불리는 이윤석 김진수 서유리의 ‘허리케인 블루’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10~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이른바 여심저격 ‘꽃브로맨스’가 인기에 힘입어 TV편성을 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국한됐던 서비스를 성별을 막론하고 좀 더 넓은 연령층에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13개의 클립 파일이 네이버TV 캐스트에 게재돼 있는데 각각 20만 조회수를 넘겼고, 뷔와 김민재가 라면을 먹는 이야기가 담긴 ‘너와 함께..라면’ 편은 52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꽃브로맨스'는 본영상, 예고영상, 맛보기 영상을 통합해 일주일 동안에만 누적 조회수가 136만뷰를 돌파했다.
인터넷이라는 장점상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회자되고 있다. 갖고 싶은 꽃미남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광대가 승천하는 기쁨을 느낀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MBC는 일단 기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던 세 팀 뷔-김민재, 지코-최태준, 려욱-박형식의 방송분을 교차 편집해 4월 1일 밤 1시(2일 새벽1시)에 재방송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근 녹화를 마친 지수와 남주혁 편도 온라인으로 먼저 방송된 뒤 재방송을 통해 TV로 다시 볼 수 있다.
웹 드라마에 이어 웹 예능의 등장은 휴대전화의 대중화 및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의 부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 모바일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여전히 고전적 매체인 TV와 신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출퇴근 시간 등 이동 중에 휴대전화를 통해 이슈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 예능은 웹과 모바일 이용자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운영되면서 변화된 시청 행태가 반영돼 기존의 TV예능보다 짧은 시간으로 제작된다. 이로 인해 보고 싶은 부분만 선택해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제작 과정과 포맷도 전통적인 TV와는 차이가 있다. 시청자들은 웹 예능을 방송의 측면보다 인터넷을 통해 짧게 시청하는 콘텐츠로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청하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와 즐거움, 이용의 편리성이 높아야한다.
시청자들의 공감도가 높을수록 시청 후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URL 공유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꽃브로맨스’가 이 같은 인기가 입증됐기 때문에 TV로도 방송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또 얼마나 잘생긴 꽃미남들의 출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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