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능 주춤 JTBC, 4월 신상예능에 사활 거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3.22 16: 34

한때 내놓는 예능마다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크게 화제가 되며 지상파, 케이블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던 JTBC의 예능들이 최근 주춤하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는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 외 예능들은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호동, 심형탁, 이제훈, 서인국, 아이콘의 비아이와 김진환이 출연하고 있는 ‘마리와 나’는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이 예능은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반려동물을 맡아 키우면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극적이고 스펙터클한 예능들이 주목받는 상황 속에서 ‘힐링 예능’이라 불리는 ‘마리와 나’가 버티는 건 쉽지 않았고 오는 4월 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쿡방’에 이어 ‘집방’ 트렌드의 시작을 알린 ‘헌집 줄게 새집 다오’(이하 헌집새집)는 최근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대중의 심리를 파악해 선보인 예능으로 첫 방송이 2.22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로는 꽤 높은 수치였다.
이후에도 ‘헌집새집’은 2%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대세 커플 김숙, 윤정수가 출연한 방송은 2.598%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 중반대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는 아무래도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이 큰 듯하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신드롬이 불고 있는 만큼 ‘태양의 후예’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수요일에 방송되는 ‘마리와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는 여러 번의 편성변경으로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지 못하며 최근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2~3%의 시청률을 기록지난 2월 일요일로 방송 시간대를 옮긴 후 1%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아는 형님’도 어려운 상황인 건 같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희철, 황치열, 이상민 등 최고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지난 주 방송분이 1.542%를 기록했다.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청률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JTBC는 오는 4월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예능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할머니들과 힙합 프로듀서들이 한 팀을 이뤄 배틀을 펼치는 ‘힙합의 민족’과 그룹 위너가 4~7세 아이들과 반달 동안 생활하며 서로 교감하고 친구가 되는 ‘반달친구’가 각각 4월 1일, 4월 2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힙합의 민족’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예능으로 기대가 쏠려 있다. 특히 출연자들 라인업이 ‘대박’이다. 김영옥, 양희경, 김영임, 이경진, 이용녀, 문희경, 최병주, 염정인 등 8명의 ‘할머니’ 스타들이 MC스나이퍼, 피타입X한해, 릴보이, 치타, 딘딘, 키디비, 몬스타엑스의 주헌과 팀을 이뤄 배틀한다. 할머니와 래퍼의 만남이라. 이처럼 독특한 예능에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달친구’는 위너가 데뷔 후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습생 생활로 오래 고립됐던 이들이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라는 외로운 아이들과 만나 밀착 교감하는 예능으로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힙합의 민족’과 ‘반달친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만큼 이 관심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져 주춤한 JTBC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김영옥, 양희경, 이경진, 문희경), 김영임 콘서트 포스터, JTBC(이용녀),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쌍두마차 티저영상 화면 캡처,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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