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 한 눈에 살펴보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22 15: 4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장을 여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나눠질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에서 공유하고 있는 공통적인 세계관을 일컫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컨텐츠는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이었으며, 지난 해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렸던 '앤트맨'은 2단계의 막을 내리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3단계의 서막을 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단계는 최첨단 수트와 함께 인류를 구할 영웅이 된 ‘아이언맨’(2008.4.30, 이하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2008.6.12), '토르:천둥의 신'(2011.4.28),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2011.7.28) 등 마블의 다양한 히어로를 관객들에게 선보인 단계였다. 이 단계에서는 각 히어로들의 탄생 과정과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으며,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독보적인 히어로 캐릭터들은 세계 각국의 관객들을 마블 세계관으로 입문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마블은 2012년, 모든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며 전례 없는 히어로 영화를 탄생시킨다. 전세계의 슈퍼 히어로들이 집결해 세상을 구하는 '어벤져스'가 바로 그 주인공.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활약했던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의 캐릭터까지 총출동한 '어벤져스'는 마블의 히어로들을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팀으로 뭉치게 함으로서 그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하나로 연결지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게 된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어벤져스'를 통해 처음으로 전면에 드러났던 국제 평화 유지 기구 ‘쉴드(S.H.I.E.L.D.)’의 모습을 다뤄 주목을 받았고,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 페기 카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는 퍼스트 어벤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 영화와 연결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마블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에서는 자세히 다룰 수 없었던 스토리를 그려내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2단계에서는 기존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진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키며 세계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한층 강력해진 모습과 더불어 그들의 고뇌는 히어로 영화의 완성도와 깊이를 한층 상승시켰다. '어벤져스'의 흥행 이후 마블 히어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하듯 '아이언맨 3', '토르: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모두 전편에 비해 월등히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 영화가 아이언맨 위주로 흥행의 역사를 썼다면, 2단계에선 ‘토르’, ‘캡틴 아메리카’가 마블의 매니아 관객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경우 루소 형제 감독의 연출로 히어로 영화의 장르적 진화를 선보였다는 평을 이끄러냈다.
세계 최강의 히어로들이 다시 뭉치는 것만으로 원작팬들과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사상 최악의 빌런 울트론과 맞서는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으로 전세계 관객을 열광케 했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앤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을 상징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영화 중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해 더욱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도 전 단계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즌 2, 3까지 이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시리즈는 영화와 연계되지 않았으나, 매력적인 히어로를 선보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욱 견고하게 쌓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단계는 기존의 전개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블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막을 내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3단계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초월하는 세계관의 확장을 보여준다. 마블의 상징이었던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대서사시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
마블은 이번 단계에서 '앤트맨 앤 와스프'(2018) 등 히어로들의 독립적인 스토리를 통해 기존 히어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며,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2016), 블랙 팬서(2018), 캡틴 마블(2019), 인휴먼즈(2019) 등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킨다.
뿐만 아니라 '토르: 라그나로크(2017)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2017), 역대 최악의 빌런과 맞서야 하는 어벤져스의 모습이 2부에 걸쳐 진행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2019)를 통해 마블은 상상 그 이상의 모습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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