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열일하는 가수 성시경도 보고싶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22 16: 16

성시경이 아무리 말발이 좋다고 하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역시 음악, 노래다. 그래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주는 그도 좋지만, 역시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성시경의 음악이다.
성시경은 최근 몇 년 예능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종종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규음반은 지난 2011년 발표했던 7집 '처음' 이후로 잠잠하다.
워낙 말 잘하기로 유명한 성시경이기에 이런 활약이 낯설지는 않다. 특히 망가질 때는 망가질 줄 알고, 할 말은 할 줄 아는 그의 모습은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생각을 어필하는 성시경은 예능에서 제 역할을 분명 해냈다.

특히 방송인 신동엽과의 호흡이 좋은데,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을 통해 본격 19금 토크를 시작하고, 케이블 올리브채널 '오늘 뭐 먹지?'를 통해 요리를 함께 하면서 방송가에서 둘 도 없는 콤비로 자리 잡았다. 시상식 MC로도 함께 섭외될 정도로 워낙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다.
지난해 요리부터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까지 워낙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온 성시경은 올해 영역을 더 넓혔다. 기존에 진행하던 JTBC '비정상회담'과 올리브 '오늘 뭐 먹지?'와 '올리브쇼2016' 등을 비롯해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MBC '듀엣가요제'와 SBS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가 정규 편성되면서 MC를 맡게 됐다.
새로운 도전도 한다. KBS 2TV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 이휘재, 김숙, 산이와 함께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여행 예능에 도전하고, 채널 CGV를 통해 새로운 영화 정보 프로그램도 맡을 예정이다. 최근 몇 년 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인데, 올해는 절정이다. 예능계에서 성시경만큼 활약을 보여주는 이도 드물다.
물론 말 잘하는 성시경이 방송에 출연해 특유의 재치를 뽐내며 웃음과 감동을 준다면 지금까지처럼 더없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실제로 '마녀사냥'과 '비정상회담', '오늘 뭐 먹지?' 등 그가 최근 몇 년 간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가수 성시경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물론 성시경이 가수로서 전혀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OST나 故김광석의 신곡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지난 2014년 연말에는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한 그다. 특히 매년 빠지지 않고 5월에는 '축가' 콘서트를, 또 12월에는 연말 콘서트를 개최하는 그다.
매년 가수로서 꾸준하게 공연을 여는 그지만, 콘서트가 아니면 가수 성시경의 모습을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다. 성시경이 물론 말 잘하고 재치 있지만, 역시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음악이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발라드 가수로서 신승훈의 계보를 잇고 있는 그인데, 신곡 소식이 잠잠한 것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 잘하는 음악을 팬들에게 조금 더 자주 들려주는 것도 가수 성시경의 의무가 아닐까.
성시경 역시 가수로서 새 음반을 발매하는 것에 대해 콘서트에서 자주 언급하면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도 그는 "음반도 사실 고민이다. 하던 걸 또 하긴 뭐하고 더 잘하고 싶은데. 윤종신 형이랑 계속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는 뭔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던 만큼, 또 오래 준비한 만큼 올해에는 가수 성시경의 신곡을 기대해 본다. /seon@osen.co.kr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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