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인터뷰③] VJ 찰스 "돌발 영국행? 이제는 말할 수 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22 08: 17

VJ 찰스의 연예계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알고 싶어 했던 것은 바로 8년 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돌연 영국으로 떠났던 이유다.
당시 일각에서는 그가 말도 없이 '방송 펑크'를 냈다는 오해도 번졌다. 이와 관련해 VJ 찰스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영국으로 떠나기 전 제작진들에게 양해를 구했던 만큼, '방송 펑크'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그가 8년 만에 털어놓은 '돌발 영국행' 이유는 바로 '사랑'이었다. 
-2008년에 방송을 중단하고 돌연 영국으로 떠났다. 방송을 예고 없이 '펑크'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방송 펑크를 낸 건 아니다. 출연중인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미리 얘기를 했다. 떠나기 전전날 밤까지, 당시 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에 양해를 구했고, 조치를 취했다."
-그렇게까지 갑자기 영국으로 떠났던 이유는 무엇인가.
"아내와 크게 다퉜다. 심각하긴 했지만, 기사가 났던 것처럼 이혼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스케줄이 진짜 많았을 때다. 쉬지 않고 2년 동안 새벽 6시부터 밤까지 일을 꼬박 채워서 했다. 내 시간도 없고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는데, 결혼까지 하니 문제가 불거졌다. 아내가 '잠깐 영국에 가 있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대로 아내를 보내면, 영영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히고 '난 너랑 영국을 같이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일을 중단하고, 함께 영국으로 떠나게 됐다."
-떠나고 파장이 있을거라 예상 못했나.
"사실 그때는 내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미리 말을 하고 떠나면 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영국에 도착했는데, 매니저가 '큰일 났다'고 한국의 상황들을 알려줬다. 그때 문제의 '이혼설'도 났다. 물론 지금도 그때 '이혼설'이 났던 그 아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때 영국행을 결심한 덕분이다. '일이냐 사랑이냐'는 상황이었고, 난 결국 '사랑'을 택했다."
-지금 충분히 행복해 보인다. 굳이 왜 험난한 연예계에 컴백하려 하나.
"그때는 어렸고, 정말 힘들었다. 우연히 시작한 연예계 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서, 내내 불평이 많았다. 개인 시간이 없는 것에 대한 불평 불만이었는데, 쉬는 8년간 그런 개인 시간을 너무 많이 가져보니, 그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배부른 소리였다."
-가족도 생겼다. 시간이 더 없지 않을까.
"그때와 확실하게 바뀐 게 있다. 와이프가 그때는 내가 방송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잘 되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응원 한다. 남편이기도 하지만, 한 아이의 아빠로 생각한다. 예전에는 못 믿는 마음이 컸다면, 이제는 모든 걸 믿어준다. 와이프의 그러한 믿음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고 싶다." / gato@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