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소녀가장X백수아빠, 역대급 눈물바다[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3.22 00: 31

 스튜디오가 역대급 눈물바다가 됐다. 소녀가장과 백수아빠의 사연이었다. 여느 가정의 아버지와 딸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소녀가장이 된 선영 양과 어쩔 수 없이 일을 할 수 없게 된 백수아빠의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에게 진한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단발소녀 강선영 양은 일 그만두고 술만 먹는 ‘백수아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백수아빠는 퇴직 후 두 달 만에 퇴직금을 탕진한 것. 이에 모자란 생활비는 선영 양이 모두 벌고 있었다고. 선영 양의 고생은 스스로 역대 고민 중 원톱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선영 양은 가장이었다. 공부하기도 바쁜 나이에 매일 가계부를 쓰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벌써 5년째였다. 월세, 가스비, 전기요금, 관리비, 휴대전화 요금, 부모님 휴대전화 요금, 교통비, 집 생활비를 모두 충당하고 있던 것. 카메라를 통해 엿본 집 풍경은 아버지와 딸이 아니라 아들과 엄마의 모습이었다.
선영 양의 꿈은 공기업 취업이었다.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 하지만 학원비를 내려면 아르바이트를 포기해야 했다. 꿈을 미루고 나선 일터에서 선영 양은 그 누구보다 싹싹하게 일했다. 그러면서도 놀랍게도 성적은 전교 6등. 규현과 소진도 선영 양의 사연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해명이 시작됐다. 구조조정으로 빨리 직장을 잃고 날린 퇴직금은 빚보증으로 날렸던 것. 아버지는 이른 아침 용역 사무실로 향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부터 일을 주어지는 현실에서 50대인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일거리는 없었다.
어렵게 일을 하고 돌아온 날에도 선영 양과 아버지는 다퉜다. 몰랐던 아버지의 사연을 뒤늦게 알게 된 선영 양도 눈물을 흘렸다. 서로 속을 말 하지 않으니 알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 스튜디오가 모두 눈물바다가 됐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단 본 이후부터는 조금씩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아버지는 ‘동상이몽’ 촬영 후 꽤 고정적인 일을 찾게 됐고, 선영이는 원하던 영어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모두가 미소 지을 마무리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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