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아이돌계 알파고..노래+팬서비스도 만능이죠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20 18: 40

이 정도면 아이돌계의 ‘알파고’가 따로 없다. 마치 팬들을 설레게 하는 법칙이라도 알고 있는 듯 쿡 찌르면 나오는 팬서비스에 1만 5천여 명의 엑소엘도 응답했다.
엑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서울 방이동 올림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2 The EXO'lution dot'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났다. 약 180분간 1만 5천명의 엑소엘과 함께 한 아홉 명의 엑소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중독’, ‘히스토리’, ‘엘도라도’까지 세 곡의 무대를 연달아 마친 엑소는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마치 옆집 오빠처럼 편하게 팬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데뷔 5년차 다운 여유가 느껴졌다. 또한 마지막 날인 만큼 멤버들의 소감 역시 남달랐다. 그 중에서도 연습 도중 발목 부상으로 목발 투혼을 발휘한 카이는 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서는 세훈의 물 속 댄스 퍼포먼스, 백현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인 ‘베이비 돈 크라이’와 ‘마이 앤써’ 무대가 진행됐다. 또한 ‘피터맨’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레일을 타고 이동하며 팬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했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팬서비스에서도 과연 ‘넘사벽’이었던 것.
비교적 무대와 가까운 거리를 자랑하는 스탠딩석과 1층 좌석은 물론 3층에 위치한 팬들까지 챙기는 세심함에 팬들 역시 서운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팬들의 떼창. 한 치의 오차도 없이 28개의 곡을 따라 부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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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콘서트와 달라진 점은 새로운 무대가 네 곡이나 준비됐다는 것이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러브 미 라잇’부터 2015년 겨울 스페셜 앨범 ‘싱 포 유(sing for you)'의 수록곡 모두 국내 콘서트에서는 첫 선을 보인 것으로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퍼포먼스에서도, 팬서비스에서도 다시 한 번 ‘명불허전’의 자리를 입증한 엑소. 특히 현재 본업인 가수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연기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만큼 팬들에게 이번 콘서트는 단비와도 같은 선물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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