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4인방이 얻은 or 얻을 것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19 11: 03

‘태양의 후예’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단 3회 만에 그 어렵다는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으로도 모자라, 지난 8회에는 28.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 인기의 중심에는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있다.
네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나날이다. 누구보다 이러한 인기를 몸소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처음 혹은 다시 한 번 ‘인생작’을 찍은 만큼 이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인기보다 값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먼저 송중기는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제대 후 첫 복귀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군인 신분을 벗은 지 6개월이 채 안 돼서 군인 역을 맡은 덕분인지 두 말 할 필요 없는 싱크로율은 물론, 전작들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는 연기력 역시 믿고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세상 모든 멋짐을 다 모았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닌 유시진 캐릭터가 더해지자 이를 당해낼 여심은 없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까지 ‘송중기 앓이’를 호소하고 있고, 마침내 중화권 투어 팬미팅을 결정하며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새로운 한류 4대천왕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송혜교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증명해냈다. ‘송혜교’라는 세 글자에 기대하는 이름값의 무게를 견디고 옳은 선택을 했음을 몸소 입증한 것.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워낙 흥행한 탓에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는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송혜교가 좀 더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여태 했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매력의 강모연 역은 송혜교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데뷔 20년차를 맞은 배우에게 이미지 변신이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에는 아련한 첫사랑 이미지 혹은 생기발랄한 소녀 이미지가 강했다면, 강모연은 매사에 거침이 없는 ‘걸크러쉬’를 부르는 인물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어 진구는 마침내 ‘인생작’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가진 잠재력과 스타성에 비해 이렇다 할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내던 찰나,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이를 폭발시킨 것. 군인 서대영 그 자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그의 강직함과 연인 윤명주(김지원 분)을 향한 순정은 인생작과 더불어 ‘인생캐릭터’의 탄생임을 알렸다.
이들 중 막내 김지원은 어쩌면 가장 값진 가능성을 손에 쥐었다. 물론 ‘상속자들’에서도 악녀 유라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윤명주 역시 찰떡 같이 표현해내며 그의 인기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밝힌 것.
또한 김은숙 작가와는 벌써 두 번째 인연으로 ‘김은숙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만큼 그의 연기자로서 앞날은 기대로 가득 차있는 상태다.
이렇듯 ‘태양의 후예’ 4인방은 기대작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드라마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네 사람 모두 ‘태양의 후예’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더 성장하는 스타가 되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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