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황치열, 이젠 新한류 왕자라 부를게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3.19 10: 51

이젠 그를 한류 왕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긴 무명의 시간을 끝내고 마침내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순간 흘렸던 눈물을 지켜본 것이 어제 일 같은데, 그는 어느새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는 가수가 돼 있었다. 
황치열은 지난 18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중국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 열 번째 경연에서 세번 째 1위를 차지했다. 
그간 황치열은 이 프로그램에서 두 번의 1위를 차지했었다. 지난 4회 빅뱅의 '뱅뱅뱅', 8회 박진영의 '허니' 무대를 통해서다. 이번 경연에서 중화권 가수 왕리홍의 '개변자기(改變自己)'를 택한 그는 이 곡에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 베이스라인과 브라스라인을 넣어 편곡했고, 이는 곧 중국 청중평가단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만 해도 황치열은 10년 째 이름을 알리지 못한 무명 가수였다. 그러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 이후 KBS 2TV '불후의 명곡'과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 잘생긴 외모와 임재범을 떠올리게 하는 중후한 허스키 보이스로 사랑을 받았다. 10년의 무명 생활이었지만 유명해지는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나는 가수다' 중국판에 출연한 그는 언어의 한계에도 탁월한 실력으로 팬들을 모으며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 발라드 가수로만 알려져 있는 그는 댄서로도 활동했던 이력을 톡톡히 살려 탁월한 끼를 발휘했고, 이 같은 매력이 중국 팬들에게도 제대로 '어필'됐다는 평이다.
또 황치열은 '나는 가수다'에서 외국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가수들, 출연진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며 친근함을 발산했다. 이 같은 친근한 매력이 중국에서의 '황쯔리에'(황치열의 중국식 표현)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 국내에서도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 형님' 등의 방송에 출연해 겸손하면서도 유쾌한 성품을 드러냈던 그는 이제 실력, 외모, 인성까지 다 되는 한류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황치열은 '나는 가수다' 중국판에서  코코리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연, 신(新) 한류 왕자는 최종 우승의 트로피까지 쥘 수 있을까? 이미 이룬 것들 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지만, 남은 시간 보여줄 활약들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eujenej@osen.co.kr
[사진] 후난위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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