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프로듀스101', 소녀들과 진영의 진심이 만든 기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9 06: 52

진심이 만들어낸 기적의 드라마,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결과였다.
현장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는 공연 미션에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인기의 척도가 순위를 결정짓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콘셉트 평가에서는 좀 달랐다. 물론 높은 인기의 멤버들도 있었지만, 어차피 우승이 예상됐던 어벤져스 팀은 아니었다. '같은 곳에서' 팀은 진심과 눈물로 만들어낸 기적의 드라마였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는 콘셉트 평가를 진행, B1A4 진영의 곡인 '같은 곳에서'를 선택한 김소혜와 김도연, 유연정, 강시라, 윤채경, 김소희, 한혜리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믿기지 않는 결과인 듯 놀란 멤버들과 눈물, 진심의 축하 박수를 보내는 다른 팀 연습생들이었다.

'같은 곳에서'는 녹음부터 연습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콘셉트 평가 직전 탈락자가 발생했지만, 유일하게 팀 변경이 없었던 좋은 기운이 결과로도 이어졌다. 진영은 이 곡을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썼다고 밝혔는데, 공감 가는 가사는 많은 연습생들이 탐내기도 했다. 이 곡을 선택한 일곱 명의 연습생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녹음을 하면서는 다소 힘든 모습이었다. 연습생들은 작곡가 진영의 지령에 따라 열심히 연습했고, '다시'를 수차례 반복한 결과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 또 공연 당일 리허설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김소혜는 리허설 중 안무 실수를 했고, 이를 자책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일곱 명의 연습생들 모두 탄탄하게 소화해냈고, 특히 유연정의 깔끔한 고음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결과는 2위 '얌얌' 팀과 30표 차이로 최종 우승을 하면서 베네핏 15만 표를 차지하게 됐다.
사실 '같은 곳에서' 팀의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는 없었다. 그동안의 공연 미션을 보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기투표의 성향이 강했기 때문. '같은 곳에서' 팀보다 '얌얌'이나 '핑거팁스' 팀에 상위권 멤버들이 더욱 몰려 있었기 때문에 3000명 관객들이 줄 수 있는 한 표가 인기 멤버들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어쩌면 반전일 수도 있는 결과. 물론 모든 팀들이 진심이 담아 무대를 꾸몄지만, '같은 곳에서'는 특히 연습생들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이도 중요한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진영의 좋은 곡과 연습생들의 땀과 눈물이 담겼던 무대. 그 진심이 관객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이다. 1등을 차지하고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놀라던 강시라와 눈물을 흘리는 연습생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애틋했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