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대상’ 올해의PD상 수상..PD 자긍심 드높였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3.18 21: 36

 한국PD대상에서 올해의 PD상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현직에서 활약 중인 방송사 PD들 150명의 심사를 거쳐 수여되는 상인만큼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제28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은 1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렸다. 이휘재와 박은영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 올해의 PD상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었다.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제작진 중에서 도준우 PD는 “작년을 기점으로 1000회가 넘었다”며 “천명이 넘는 제보자들과 시청자들의 공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을 가족으로 둬서 걱정하고 있는 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방송을 보고 더 많이 분노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시청자들 덕분에 용기를 얻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저희 프로그램 전력에 절반이상은 김상중 선배 덕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감정전달을 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험정신상 TV부문에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실험정신상 라디오 부문에는 KBS ‘꿈을 그리는 소리, 자장가’ 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각 부문별 작품상에는 시사다큐부문 뉴스타파 세월호 참사 1주기 특집 ‘참혹한 세월, 국가의 거짓말’, 드라마부문 KBS ‘눈길’, 예능부문에서는 MBC ‘복면가왕’, 교양정보부문 SBS ‘SBS스페셜 2부작 - 쇼에게 세상을 묻다’ 등이 상을 받게 됐다.
예능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복면가왕’의 민철기 PD는 “안 될것이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을 되게 만들어준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며 “앞으로 시청자들을 위해서 방송을 만들겠다”라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작품상 시사다큐 부문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 특집 ‘참혹한 세월, 국가의 거짓말’을 만든 뉴스타파의 송원근 PD와 박경현 PD가 상을 받았고, 작품상 라디오 특집부문에서는 세월호 1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어떤 약속’를 만든 KBS의 박대식 PD와 권예지PD 그리고 최유빈PD가 상을 받았다.
출연자상 부문에는 탤런트 부문 배우 지성, 가수 부문 그룹 여자친구, 코미디언 부문에서는 개그맨 유민상, TV진행자 부문에서는 송해, 라디오진행자 부문 최백호가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해는 수상의 기쁨을 김애란의 ‘백세인생’을 부르며 온몸으로 표현했다. 송해는 "내 생애 최대로 즐거운 날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이 36년 됐고 제가 31년 동안 진행을 맡고 있다"며 "거기에 나오는 출연자 모든 분의 살아가는 생활이 묻어난다. 거기서 배운 것 을 옮겨 놓은 것뿐이다. 그분들의 공을 잊지 않고 박수를 주셨기 때문에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라고 말했다. 송해는 ‘백세인생’을 부르며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MC볼게 많아서 못간다고 전해라"라고 흥겨운 기분을 드러냈다.
탤런트상 수상의 영광은 ‘킬미힐미’의 지성이 누리게 됐다. 지성은 수상직후 "팬 여러분이 없으면 제가 어떻게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라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을 받는 분들을 보면서 한 편이 단편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PD님들의 아름다운 말씀을 들으면서 뭉클하기도 했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PD님들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고 세상에 들려주고 있다. 저 또한 드라마로서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하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세월호와 위안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사실적으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다루는 PD들이 사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상이었다.
무엇보다 시상식에서는 방송사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PD들이 서로 수상을 축하해주고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따스했다. 거기에 더해 수상자들 모두가 수상 사실에 크게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열정과 최선을 다해 방송을 만드는 PD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 올해의PD상 :
▲ 실험정신상TV: ‘마이리틀텔레비전’ (MBC 박진경 이재석)
▲ 실험정신상 라디오: ‘꿈을 그리는 소리, 자장가’ (KBS 박천기 김홍범)
▲ 작품상 TV드라마: ‘눈길’ (KBS 이나정)
▲ 작품상 TV 시사다큐: 세월호 참사 1주기 특집 ‘참혹한 세월, 국가의 거짓말’ (뉴스타파 송원근 박경현)
▲ 작품상 TV 교양정보: ‘SBS스페셜 2부작 쇼에게 세상을 묻다’ (SBS 김종일)
▲ 작품상 TV예능: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일밤) (MBC 민철기 노시용)
▲ 작품상 TV독립제작: ‘다큐공감 엄마와 클라리넷’ (독립PD 지혜원 송우용)
▲ 작품상 TV 지역: ‘올댓뮤직 200회 200&20’ 2부작 (KBS춘천 황국찬)
▲ 작품상 TV 지역특집: ‘낡은 집’ (MBC경남 김현지)
▲ 작품상 라디오 지역: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 (TBN대구 권기영)
▲ 작품상 라디오 지역특집: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7부작 ‘소리 내어 읽기 마음의 담장을 넘다’ (KNN 문근해)
▲ 작품상 라디오 시사교양드라마: ‘김현정의 뉴스쇼’ (CBS 손근필 이진성 김현정 홍혁의 문효선)
▲ 작품상 라디오 음악오락: ‘9595쇼’ (tbs 정우종)
▲ 작품상 라디오 특집: 세월호 1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어떤 약속’ ( KBS 박대식 권예지 최유빈)
▲ 특별상: ‘EBS 스페이스 공감’ (EBS)
▲ 공로상: tbs 정찬형
▲ 출연자상(탤런트) : 지성
▲ 출연자상(가수): 여자친구
▲ 출연자상(성우): 서유리
▲ 출연자상(TV진행자): 송해
▲ 출연자상(라디오진행자): 최백호
▲ 출연자상(코미디언): 유민상
▲ 제작부문상(TV작가): EBS 윤혜정
▲ 제작부문상(라디오작가) SBS 박현주
▲ 제작부문상(기술) : OBS 홍성진
▲ 제작부문상(음악효과) FEBC극동방송 정문수
▲ 제작부문상(촬영): MBC 이영관
▲ 제작부문상(미술) KBS 정홍극/pps201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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