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수목男 지성, KBS·MBC 이어 SBS도 살릴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17 20: 27

배우 지성이 KBS, MBC를 거쳐 다시 SBS로 돌아왔다. 지성은 SBS 수목극에 빛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지성은 오는 4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 KTOP 이사이자, 현직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의 휴먼 석세스 스토리로, 현재의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이들의 가슴 뛰고, 웃음 터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성이 맡은 신석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전직 대한민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KTOP의 이사로,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로 인생 최고의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하지만 새로운 보석들을 발굴하며 밑바닥부터 다시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지성은 2012년 방송된 '대풍수' 이후 4년만에 SBS로 복귀를 하게 됐다. 그의 이번 복귀가 더 주목을 받는 건 KBS '비밀'과 MBC '킬미 힐미'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흥행을 시켰기 때문이다. 사실 '비밀'은 동시간대 방송된 3사 수목극 중 최약체로 여겨졌다. SBS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이 버티고 있었고, MBC 역시 흥행보증수표라 여겨지는 메디컬드라마 '메디컬탑팀'이 편성됐었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판이하게 달랐다. 최호철, 유보라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바탕이 된 대본과 이응복 PD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 지성과 황정음의 놀라운 연기력 등 완벽한 3박자를 갖춘 '비밀'이 수목극 1위로 승승장구 했던 것. 그리고 지성과 황정음은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킬미 힐미'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다. 캐스팅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지성과 황정음이 막차를 타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했다. 특히 7개의 인격을 연기해야 했던 지성은 가능하겠느냐는 주위 우려를 보란듯이 깨부수고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로 지성을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렸고, 연초에 방송됐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랬던 지성이기에 이번 '딴따라' 출연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SBS에서 방송되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가 KBS '태양의 후예'에 밀려 시청률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어 '딴따라'와 지성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무겁다. 이에 딴따라 측은 "천국과 지옥을 맛보는 신석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폭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가 지성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지성이 함께하게 돼 제작진으로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지성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과연 지성이 KBS와 MBC에 이어 SBS 수목드라마도 살릴 수 있을지 오는 4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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