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누가 걸그룹 '센터'를 하나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17 16: 27

엠넷 '프로듀스 101'을 보면 소녀들 사이에서 '센터' 경쟁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센터를 차지해 기쁨의 환호를 지르기도 하고, 센터를 뺏겨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센터가 뭐길래 이렇게 소녀들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것일까. 또 멘토들은 왜 그렇게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할까.
센터, 즉 무대 위에서 걸그룹의 중심에 서는 멤버는 리더와는 다른 개념이다. 리더와 센터가 같을 수는 있지만, 리더라도 꼭 센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에서는 윤아가 센터이지만 리더는 태연이고, 과거 원더걸스의 센터는 현아, 소희였지만 리더는 선예였다.
센터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룹의 이미지을 한 눈에 대변해야 하기에 아무래도 외모, 비주얼이 제 1의 조건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모아 말한다. 트와이스의 센터는 쯔위, 여자친구는 예린, 에이핑크는 손나은이다.

관계자는 "센터는 그룹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 그룹이 말하고자 하는 것, 이미지를 대변하는 멤버여야 한다. 센터가 꾸준히 바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안 뀌는 것은 그런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 101'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듯이, 멤버 모두가 '센터' 자리를 원하면 불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그런 마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건 '일'이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데뷔 전 시물레이션을 하며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어보는데, 태생적으로 센터가 누구인지 안다. 얼굴이 잘 보이는 멤버가 있다. 그리고 이는 멤버 대부분이 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에 센터 멤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센터는 미모와 능력에서 과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멤버의 평균치를 올려야한다고 전했다. "센터는 보통 비주얼 멤버라 칭해지는 멤버가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룹의 비주얼 중심이기 때문에 개성 강한 미모보다는 다수의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뛰어난 미모를 가진 멤버가 적합하다"라고 보편적인 비주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센터는 그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기준선이다. 그렇기에 미모와 몸매와 키 등에서 밸런스가 잘 맞아야한다. 또 실력도 중심이기 때문에 너무 튀지 않고, 혹은 너무 떨어지지 않는 팀내 평균선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팀내 평균율을 담당하는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인걸그룹을 양성 중인 한 기획사 대표는 "걸그룹 센터, 첫소절 담당은 보통 비주얼이 뛰어난 것이 보통이다. 신인의 경우 대중의 눈에 익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그 그룹의 외모적 기준으로 평가될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센터와 더불어 첫 소절 담당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을 덧붙이자면 '센터'를 명확히 세우기 쉽게 보통 걸그룹은 홀수를 선호하는 편이고, 그룹 이름은 네 글자가 성공하는 경우가 경험치로 많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 포털을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대중이 기사를 접하는 환경에서는 그룹명이 긴 것은 확실히 불리해 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 SM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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