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효민, '非섹시' 마마무·레드벨벳 사이 '섹시파워' 통할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17 08: 35

효민이 1년 8개월 동안 숙성된 섹시미를 마음껏 품고 돌아왔다. 그런데 공교롭게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한 레드벨벳은 섹시 콘셉트와 거리가 멀다. 요즘 음악 방송 1위를 휩쓸고 있는 마마무 역시 섹시미보다는 '비글미'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정하고 섹시 여가수로 돌아온 효민의 파워는 통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효민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건반을 치며 '골든'을 불렀고 타이틀곡 '스케치' 무대에선 눈을 뗄 수 없는 섹시 퍼포먼스로 남성 팬들을 포효하게 했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거나 엎드린 채 웨이브를 하고, 여성 댄서들의 터치를 느끼거나 다리를 쩍 벌리는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포인트 안무로는 옆으로 서 얼굴을 가린 채 상체 웨이브 타기였는데 그의 움직임 하나에 현장 팬들은 열광했다. 
'스케치'는 사랑과 그림 작품을 같은 선에서 놓고 풀이한 곡이다. 그림을 그릴 때 스케치가 기본이 되듯 사랑하는 이에게 "네가 생각한 나를 그려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효민은 "상상해 달라는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 그려 달라는 뜻도 맞다"며 '19금' 상상력을 더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대세 배우 남궁민이 출연해 효민과 야릇한 커플 분위기를 완성했다. 어린 팬들을 위한 15세 시청 버전이 있는 반면 수위가 대단한 '19금' 버전도 있다고.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파격 노출을 감행한 효민이기에 '19금' 버전의 섹시 파워는 압도적이다. 
이번 신곡은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나이스보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솔로 데뷔곡에서는 스포티하면서 섹시한 매력을 자랑했다면 이번 '스케치'에선 작정하고 달려 들었다. 티아라 멤버들이 말릴 정도의 수위 높은 콘셉트다.
문제는 최근 걸그룹 트렌드가 섹시는 아니라는 점. 2016년 초반, 가요계를 접수한 여자친구를 필두로 '요즘 대세' 마마무는 전형적인 섹시 퍼포먼스 그룹이 아니라서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았다. 17일 컴백한 레드벨벳 역시 몽환적인 발라드로 여심까지 확보했다. 
섹시 콘셉트는 남성들에게는 압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질투심 혹은 비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효민이 대세로 떠오른 '비 섹시' 여가수들 사이 정통 섹시 파워를 뿜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느새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효민의 화끈한 솔로 컴백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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