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태후' 송중기, 유시진만큼 빛나는 매너 끝판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16 16: 03

"유시진과 싱크로율 80%" 마치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을 보는 듯 송중기는 시종일관 유연한 농담과 주연 배우로서의 듬직함을 보여줬다. 왜 그가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뜨거운 반응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네 사람 모두 오랜 7개월 가까운 촬영 기간을 함께 해왔던만큼 친근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송중기는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는 한편 배우들의 대답 순서까지 지정하는 등 마치 유시진이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송중기는 기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한편 매 순간 정성들여 대답을 했다. 그는 "사전제작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컸다.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인데 제 연기가 그걸 뛰어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냉정한 시각으로 자신의 연기를 바라봤다. 하지만 작품이나 제작진, 함께 연기하는 배우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 특히 김은숙 작가와 함께 대본을 집필한 김원석 작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도 자신은 늘 한결같다고 강조하며 차기작인 영화 '군함도'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송중기는 로맨스에 비해 드라마의 작품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그 어떤 동요도 없이 "다양한 의견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또 환영한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매력이 없을 것 같다. 분명 비판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는 "방송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분명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신한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송중기는 송혜교가 대답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먼저 대답을 하는 한편 김지원이 대답을 훌륭히 잘해내자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칭찬을 했다. 이어 송혜교가 자신과 유시진의 싱크로율을 80%라고 하자 옆에서 90%로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하고 "유시진보다 말을 못한다"고 하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는 등 마치 유시진과 강모연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줬다. 송혜교 역시 송중기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어린 척을 많이 한다. 그런데 몸 상태는 나이를 더 먹은 것 같다. 자주 아프더라"라고 폭로를 해 송중기를 웃게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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