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태후' 송중기가 왜 좋냐고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6 13: 35

송중기 신드롬이다.
둘 이상만 모이면 송중기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카페에선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 흐른다. 재방, 삼방까지 본다는 시청자들에, 매일 쏟아지는 송중기 관련 기사까지. 요즘 가장 '핫'한 아이콘이다.
'태양의 후예'를 보면 송중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여자들의 판타지를 묘하게 자극하는 매력적인 인물 유시진 대위는 김은숙 작가가 그동안 만들어냈던 작품 속 어떤 남자 주인공보다 강렬한 매력이다. 평범한 재벌이 아닌 잘생긴 군인이기도 하고, 더불어 배우 송혜교와 만들어내는 커플 '케미'가 최고다. 보기만 해도, 말장난 하나에도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지니 송중기를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

# 꽃미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송중기의 첫 이미지는 '착한남자'다. 지난 2012년 방송된 KSB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송중기는 뽀얀 얼굴을 내세워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통통한 볼살과 어딜 봐도 착하기만 할 것 같은 강아지상의 얼굴을 가졌던 송중기였다.
이 순해 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는 착한 오빠와 나쁜 남자, 부드러운 미소와 차가움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드라마 초반 '제비' 강마루에 빠진 여자들의 마음은 시청자들도 마음 그대로였다. 아무리 나쁜 남자에 빠지는 여심이라지만 드라마 나쁜 강마루와 착한 강마루는 모두 매력적. 많은 누나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멜로킹'에 등극한 그다.
# 늑대소년의 연기력
'착한남자'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송중기는 영화 '늑대소년'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접수했다.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의 멜로, 그것도 늑대소년 역할을 맡은 그는 이 동화 같은 멜로 속에서 다시 한 번 여심을 잡았다. '늑대소년' 속 송중기는 말끔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단 한마디 대사만으로도 여심에 불을 지폈다. 남자와 소년 사이에 있는 딱 그 모습이었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의 매력은 그 뽀얀 꽃미남 외모가 아니었다. 빈틈없는 연기자라는 것을 입증한 연기력은 송중기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송중기를 좋아하는 팬심의 많은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송중기는 늑대소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늑대의 습성을 연구했고, 대사 없이 눈빛과 행동, 표정으로 세심하게 캐릭터를 완성해갔다. 노력으로 완성한 캐릭터다. 배우는 연기를 잘할 때 가장 빛나는 법. 송중기를 보면 딱 그렇다. 송중기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젊은 이도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 유시진 능가하는 재치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이 더욱 인기 있는 것은 그 오글거리는 농담마저도 재치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외모가 아닌 '말발'에 사로잡힌 여심이다. 물론 볼살이 쏙 빠지고 턱선이 드러난 '상남자'가 돼 돌아온 송중기의 외모도 있지만, 유시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은 대체불가다.
극중 캐릭터가 아니라 송중기 자체로도 재치가 넘치는 배우로 유명하다. 평소 드라마와 영화 제작발표회나 시사회에서 송중기의 입담을 겸비한 애교는 유명하다. 무대인사 중 거침없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게 "내꺼"라고 깜짝 발언을 하는가 하면, 시상식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할 말을 이어간다. 지난 15일 열린 'SIA'에서는 유시진에 열광하는 팬들에게 유시진 말투로 화답하는가 하면,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애교도 부렸다. 어디서든 여유 있고 능숙한 이 모습이야말로, 송중기 매력의 화룡점정이다. 하나씩 나열만 해봐도 신드롬적 인기가 충분한 매력남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제공, '늑대소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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