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배틀트립’, 단순한 여행 예능 아닌 이유 ‘취.향.저.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3.16 11: 03

여행은 도구일 뿐, 요즘 사람들의 취향과 관심을 살펴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새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이 바로 주인공이다.
‘배틀트립’은 지난 해 추석 때 라디오와 예능의 결합으로 관심을 받았던 ‘여우사이’ 손지원 PD의 신작. 일단 틀은 여행 예능이나 구성은 기존 여행 예능과 다르다는 게 손 PD의 설명.
‘배틀트립’은 스타들이 2인 1조로 여행을 다닌다. 이들의 여행을 지켜보는 스튜디오 MC가 있다. 바로 이휘재, 성시경, 김숙, 산이다. 네 사람이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게 여행 방법을 곁들이는 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에는 여행지와 방법에 대해 표결을 붙여 소소한 즐거움을 더한다.

현재 여행을 다닐 출연자는 미정. 제작진은 섭외 단계다. 이들의 여행은 여행책자를 벗어나 각자의 취향과 관심에 맞게 짜일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요즘 사람들의 관심과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여행 예능의 생경한 풍경과 대리만족의 즐거움 외에 각자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따라 지켜보는 재미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네티즌이 SNS에 어떤 여행지의 볼거리와 맛집을 검색해서 다니는 것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판에 박혀 있는 여행 책자 속 여행이 아니라 자신보다 먼저 이 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발자취에 따라 여행을 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또 다른 여행 방법과 장소를 추가해서 또 다시 SNS에 올리는 요즘 추세를 반영했다.
손지원 PD는 OSEN에 “사람들의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더 디테일하면서 깊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여행을 통해 사람들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배틀트립’ 속 여행이 시청자들에게는 선발대가 되는 것. 이들의 여행 방법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실제로 여행을 계획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지난 여행의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면 시청자들이 방송에 나온 곳을 따라다니면서 시청자 참여, 소통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숱한 여행 예능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배틀트립’의 차별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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