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동기 정준하·길, ‘쇼미5’ 투샷 잡힐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17 09: 34

 동기라는 수평적 관계에서 이제는 갑과 을이라는 수직적 관계로 만나게 됐다. MBC 예능 ‘무한도전’ 멤버였던 길과 멤버인 정준하가 Mnet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를 통해 각각 심사위원과 지원자로 서게 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사위원과 지원자를 갑과 을의 관계로 비유해서 미안하지만(나이로만 따져도 정준하가 길보다 여섯 살이나 많다.)정준하가 그동안 갈고 닦은 랩 실력을 가수인 길에게 평가 받게 된 것이다.
사실 래퍼들이 ‘쇼미5’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는 뉴스는 주목할 만한 소식은 아니지만 과거의 ‘무도’ 멤버였던 길이 주요 멤버인 정준하와 만난다는 점에서 하나의 특별한 사건이 되는 것이다. 특히나 원년 멤버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각별하고 애틋하게 다가올 것 같다.

지난 토요일인 12일 정준하는 ‘쇼미5’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일반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선 대기자 대열에 서서 새벽까지 진행된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유리 멘탈’에 경쟁을 기피하고 화합을 좋아하는 정준하가 굳이 날이 선 그것도 디스를 서슴지 않는 배틀에 뛰어들게 됐는지 아는 사람을 알겠으나, 개구쟁이 하하와 무한한 도전을 추구하는 ‘무도’의 김태호 PD 덕분이다.
하하가 ‘무도-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랩에 관심을 보여온 정준하를 위해 ‘쇼미’에 나갈 것을 제안하면서 출연이 성사됐다. ‘무도’야 늘 도전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왔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준하의 랩 배틀기는 환영받을 만한 아이템거리였다.
‘무도’와 ‘쇼미’의 양측 제작진이 정준하의 합격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입단속을 내렸기 때문에 스포일러만 주의를 기울여준다면,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프로그램의 애청자들도 ‘볼 권리’를 위해 본방을 통해 느낄 재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대에 선 정준하와 심사위원 석에 앉은 길이 한 화면에 잡히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 재미와 시청률을 높이고 화제를 만들기 위해선 정준하의 실력이 모자라도 예선을 통과시켰을 것이고, 철저하게 실력자 위주로 간다면 지난 예선 1차전에서 떨어졌을 것이다. 과연 정준하-길의 투샷을 ‘무도’와 ‘쇼미’에서 보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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